추락하던 펠로톤이 24일(현지시간) 승부수를 띄웠다. 아마존과 협력이다.
아마존 온라인 장터에 자사 운동기구와 의류 등을 판매하기로 합의했다고 펠로톤이 밝힌 뒤 주가는 폭등했다.
펠로톤이 외부 소매업체와 제휴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펠로톤은 그동안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제품을 팔았다.
아마존과 제휴
배런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펠로톤은 이날 아마존과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고객층 기반을 넓히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처다.
펠로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당시 체육관도 못 가고 집에 갇혀 지내던 소비자들을 발판 삼아 급격히 성장했다.
기존 운동기구와 달리 인터넷에 연결된 커넥티드 운동기구를 내세운 펠로톤은 고정식 자전거, 런닝머신 등에 달린 모니터를 통해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해 인기가 폭발했다.
그러나 일상생활 복귀 속에 소비자들이 다시 체육관으로 발 길을 돌리면서 이후 펠로톤의 실적은 내리막 길을 걸었고, 주가 역시 바닥을 쳤다.
펠로톤은 아마존과 제휴를 통해 회사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방식 외에 커넥티드 운동기구와 의류 등을 아마존 온라인 장터에서도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방향을 틀었다.
아마존서 월 50만건 검색
케빈 코닐스 펠로톤 최고영업책임자(CCO)는 아마존 입점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코닐스에 따르면 아마존에는 펠로톤의 커넥티드 제품들이 올라가 있지도 않았지만 소비자들은 아마존 사이트에서 자사 제품에 관심을 기울였다. 월 약 50만건의 검색이 아마존에서 이뤄졌다고 코닐스는 밝혔다.
코닐스는 C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오프라인 등의 소매환경이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흐름에 맞춰 펠로톤도 아마존과 제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외부 판매 첫 테이프
아마존과 제휴는 펠로톤에는 외부 소매업체를 활용하는 첫 출발이다. 아마존을 시작으로 다른 소매업체들과도 연계가 타진될 것으로 보인다.
펠로톤은 그동안 자사 웹사이트와 오프라인 전시장을 통해서만 소비자들에게 직접 자사 제품을 판매해왔다.
중간 유통을 빼 그러잖아도 고가인 자사 제품 가격이 더 오르는 것을 막는 조처이기도 해다.
그러나 지난 2월 새 최고경영자(CEO)로 배리 매카시가 부임하면서 펠로톤의 전략이 바뀌고 있다.
매카시가 취임한 뒤 펠로톤은 전세계 보급을 확대하는 등 흑자 전환에 전력하고 있다.
한편 펠로톤은 대규모 구조조정도 추진 중이다.
이달초 직원 약 800명을 감원하고, 배송과 물류는 외부에 맡기기로 했다. 일부 소비자 대응도 외부 용역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날 펠로톤 주가는 전일비 2.28달러(20.36%) 폭등한 13.48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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