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출발…하루 평균 1158km 달려 9일 대장정 끝낼 예정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마라톤은 탐험 전문팀 맥스 어드벤처(Max Adventure)가 진행하며 5793km를 단 5일만에 주행할 예정이다. 120시간 내 15개국을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하루 평균 최소 1158km 이상을 주행하게 된다.
'극한의 유럽 EV 마라톤'은 스털링 모스가 1952년에 완료한 지구력 테스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전설적인 레이싱 드라이버는 다른 세 명의 드라이버와 함께 험버 슈퍼 스나이프 4도어 살롱을 타고 5일도 채 되지 않아 유럽 15개국을 통과했다.
오슬로에서 리스본까지 도전 루트는 스털링 모스의 루트와 비슷하며 도전 내내 유럽의 공공 도로망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맥스 어드벤처 측은 이번 EV 마라톤이 EV에서 연속 주행으로 시도되는 첫 번째 내구 마라톤이 될 것이라면서 기아 영국법인의 지원을 받아 오는 9월 5일 출발해 9일 리스본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맥스 어드벤처는 기아 EV6를 타고 영국의 가장 낮은 도로에서 가장 높은 도로까지 209마일(336km)을 달릴 예정이며, 기아 EV6가 328마일(약 527km)의 주행가능거리를 보유한 덕분에 3600마일의 여정을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V6는 350kW 충전장치를 사용하면 불과 18분 만에 10~80%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드벤처 측은 유럽 29개국 30만 개 이상의 커넥터에 접근할 수 있는 기아차지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맥 매켄니 프로젝트 리더는 "우리는 EV를 타고 어떻게 짧은 시간에 먼 거리를 주파할 수 있는지, 그리고 충전 인프라뿐만 아니라 차량도 장거리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시승해본 경험에 비춰보면 이 차가 긴 여정을 강력하고 편안하게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아 EV6는 유럽시장에서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면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와 함께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 측은 EV6의 고성능 버전인 EV6 GT를 4분기에 생산해 미국과 유럽 등에 선보일 예정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