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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중국 기업 주가 급등...미중, 회계감사 합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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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중국 기업 주가 급등...미중, 회계감사 합의 임박



알리바바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알리바바 로고. 사진=로이터

알리바바, 바이두, 징동닷컴 등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가 25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이 뉴욕 시장에 상장된 중국 업체들에 대한 미국의 회계감사를 수용하기로 거의 합의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주가 급등을 불렀다.

그동안 기업비밀 외국 유출을 이유로 외국의 회계감사를 허용하지 않았던 중국 정부가 미국의 감사를 수용하면 뉴욕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를 억누르던 '상장폐지' 악재가 사라지게 된다.

미중, 합의 임박


WSJ은 이날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미 회계감사 당국의 중국 기업 감사를 허용하기로 거의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 회계 감사 당국자들이 홍콩으로 날아가 뉴욕 시장에 상장된 중국 업체들에 대한 회계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우선 이를 위해 중국 주식시장 규제 당국자들이 미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과 이들 기업 회계담당 업체들을 위해 회계감사 자료와 기타 데이터를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이동하도록 조정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동이 끝나고 나면 미국의 회계감사를 담당하는 상장사회계감사위원회(PCAOB) 소속 규제당국자들이 홍콩으로 이동해 중국 업체들의 회계감사 담당자들, 회계감사 자료들을 현장 조사하게 된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는 최근 일부 회계업체들과 기업들에 관련 계획을 통보했다.

아울러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 미 PCAOB 담당자들이 홍콩에 도착해 회계감사를 시작한다.

소식통들은 양측이 이제 거의 합의에 임박했다면서 최종적으로 이번 중국측 제안이 감사실무자료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보장하는지 여부를 결정하면 최종 합의가 이뤄진다고 전했다.

상폐 위험 해소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던 가운데 나온 중 기업 상장폐지 논란은 그동안 중국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주된 걸림돌이 돼 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중국 기업들의 뉴욕 주식시장 상장을 유도하기 위해 양국이 회계감사 의무를 유예한 것을 트럼프 행정부가 문제 삼았고, 중국은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해 중 기업들의 대규모 상장폐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다.

미 주식시장에 상장된 200여 중국 기업들이 2024년 초부터 미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될 것이라는 우려였다.

PCAOB가 3년 연속 회계감사에 실패할 경우 상장이 폐지되는 규정이 적용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양측이 재앙을 막기 위해 물밑에서 계속 협상에 나서 마침내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상폐 위험이 사실상 해소되면서 중국 기업들의 ADR 가격은 급등했다.

알리바바는 전일비 7.37달러(7.97%) 급등한 99.89달러, 바이두는 12.12달러(8.73%) 상승한 151.02달러로 마감했다.

징동닷컴도 5.47달러(9.20%) 급등한 64.91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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