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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펠로톤, 실적 쇼크에 폭락…아마존 효과 '일일천하'로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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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펠로톤, 실적 쇼크에 폭락…아마존 효과 '일일천하'로 끝나



펠로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펠로톤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커넥티드 운동기구, 용품 업체 펠로톤이 25일(현지시간) 18% 넘게 폭락했다. 전날 아마존을 통해 자사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20% 넘게 폭등한지 하루만이다.

어닝쇼크가 펠로톤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18% 폭락으로 펠로톤은 전날 상승분보다 더 많이 주가를 까먹었다.

손실 눈덩이


아마존이 달아준 날개가 하루도 못 가 꺾인 것은 어닝쇼크 때문이었다.

펠로톤은 이날 6월 30일 마감한 4회계분기에 매출 6억7870만달러, 12억40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의 9억3690만달러에 비해 28% 감소했다.

CNBC에 따르면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펠로톤 매출 감소를 예상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매출이 줄 것으로는 예상치 못했다.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평균은 7억1820만달러였다.

손실은 1년 전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불어났다.

1년 전 3억1320만달러, 주당 1.05달러였던 손실이 4배 수준인 12억4000만달러, 주당 3.68달러로 폭증했다.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구조조정 효과 지연


분기 실적 악화는 배리 매카시 최고경영자(CEO)의 구조조정이 정말 성과를 낼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 일으키며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2월 존 폴리 창업자를 대신해 펠로톤 CEO로 취임한 매카시는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다.

회원권 가격을 올렸고, 일부 제품 가격도 인상했다.

수천명을 내보냈고, 비싼 운동기구 구매 대신 소비자들이 월 정액제로 임대할 수 있는 옵션도 시험 운용에 들어갔다.

또 최종 운송은 택배업체들에 맡기는 외주를 단행했고, 자체 생산 방식도 포기하고 모두 외부에서 하청 생산토록 했다.

24일에는 아마존을 통해 미국내에서 판매가 이뤄지도록 했다. 제3자 판매 위탁 첫 테이프를 끊었다.

미 소비자들은 펠로톤 자체 웹사이트 말고도 아마존 온라인 장터를 통해 펠로톤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정기구독 서비스, 매출 절반


펠로톤은 이날 7월 시작한 2023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도 내놓지 않았다.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어서 실적을 가늠키 어렵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또 9월 30일 마감하는 1회계분기 구독자 수가 늘지 않을 것으로 펠로톤은 비관했다.

매출도 6억2500만~6억5000만달러로 4회계분기 매출을 밑돌 것으로 펠로톤은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참담한 실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펠로톤이 희망의 끈을 완전히 놓친 것은 아니다.

향후 안정적인 수입의 발판이 될 정기구독 서비스가 약진하고 있어서다.

펠로톤의 4회계분기 정기구독 서비스 매출은 3억831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36% 폭증했다.

총 매출의 54.6%을 차지한다.

총마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더 높아졌다. 1년 사이 63.3%에서 67.9%로 증가했다.

주가는 그러나 어닝쇼크 충격으로 폭락했다.

전일비 2.47달러(18.32%) 폭락한 11.01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