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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테슬라 액면분할 주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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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테슬라 액면분할 주가 어떻게 될까



미국 캘리포니아 비스타에 있는 테슬라 서비스 판매 센터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 비스타에 있는 테슬라 서비스 판매 센터 전경.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3대 1 액면분할 첫 날인 25일 신통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날 마감가 891.29달러의 3분의 1을 기준으로 한 종가보다 1달러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전일 마감가의 3분의 1 수준인 297.10달러에 비해 1.03달러(0.35%) 내린 296.07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전망은 양호


마감가는 하락했지만 장 초반에는 흐름이 좋았다.

프리마켓에서 약 5달러(1.8%) 상승한 302.26달러에 거래됐고, 이날 시초가는 이보다 더 높은 302.36달러로 시작했다.

테슬라 액면분할 효과에 거는 기대감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테슬라를 담당하는 대표 애널리스트 가운데 한 명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의 긍정적인 전망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인 배경 가운데 하나다.

배런스에 따르면 아이브스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333달러에서 3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내 생산 개선 기대감을 반영한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었다.

테슬라는 2분기 중 다른 자동차 업체들처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처로 생산이 타격을 받아 실적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여전히 중국의 심각한 가뭄, 열악한 공중보건체계에 따른 추가 코로나19 봉쇄 위험 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아이브스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 생산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액면분할 효과


초반 상승세는 액면분할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결과다.

펀더멘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지만 투자자들은 액면분할이 이뤄진 종목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기업 경영진이 판단하는 회사의 전망이 밝다는 신호로 간주되곤 한다.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액면분할에 나서는 기업은 없기 때문이다.

또 액면분할은 주식 액면가를 낮춰 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개미 투자자들을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 또 주가 상승이나 하락을 예상한 옵션 거래 계약 가격도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어 주가 흐름을 더 드라마틱하게 만든다.

2020년 8월 테슬라의 첫 액면분할 당시 주가는 액면분할 발표부터 액면분할 당일까지 2배 가까운 81% 폭등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는 액면분할 발표 뒤 지금까지 약 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보합세를 보인 것에 비하면 긍정적일 수 있지만 이전 액면분할과 비교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의 초라한 성적이다.

기대 이미 반영


테슬라 액면분할 효과가 저조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액면분할이 오랫동안 예상돼 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테슬라는 3월부터 액면분할 얘기를 꺼냈고, 이달 들어서야 이를 공식화했다.

공식 발표의 김이 이미 다 빠졌음을 뜻한다.

앞으로가 문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테슬라 주가가 앞으로 어떤 흐름을 탈 것인지에 몰릴 수밖에 없다.

이전 경험이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다.

2020년 8월 액면분할이 이뤄진 뒤 테슬라 주가는 액면분할 이튿날 하락했고, 이후 한 달 간 약 14% 떨어졌다.

그러나 액면분할 3개월 뒤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테슬라는 바닥에서 탈출해 액면분할 당일을 기준으로 약 14% 상승했다.

그 3개월 뒤인 액면분할 6개월 뒤에는 상승폭을 36%로 확대했다.

6~9개월 동안에는 주가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액면분할된 날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25%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년 뒤에는 액면분할 당시에 비해 48%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이 기간은 주식시장 역시 전반적인 급등세를 타던 시기였지만 테슬라는 시장 수익률 지표인 S&P500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S&P500 지수 상승률은 테슬라 액면분할 당일 이후 3개월, 6개월, 9개월, 그리고 12개월 동안 테슬라 주가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액면분할 1년 뒤 테슬라 주가는 상승폭이 S&P500지수 상승률보다 약 18%포인트 높았다.
이전 흐름이 반복된다면 테슬라는 앞으로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