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파월 강경입장에 변동성 커질 듯

뉴욕 주식시장은 지난주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상당한 변동성에 시달릴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동원 가능한 정책수단들을 총동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 과정에서 경제에 '일부 고통'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인상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부담이 주식시장을 짓누를 것으로 보인다.

기업 분기실적 발표도 계속되기는 하지만 시장에 파급력이 큰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이번주 최대 변수는 다음달 2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8월 고용동향이 될 전망이다.

이달초에 그랬던 것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노동시장 강세가 확인되면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이번주 최대 분수령은 다음달 2일이 될 전망이다.

전날 발표될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지수와 함께 이번주 공개되는 가장 선 굵은 경제지표다.

고용지표는 최근 들어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에 물가지표만큼이나 중요한 지표로 지위가 격상됐다.

지금은 완전고용이 문제가 아니라 고용동향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시장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

7월 깜짝 고용동향 실적처럼 8월에도 미 노동시장이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면 주식시장은 또 한 번 크게 출렁거릴 것으로 보인다.

팍팍한 노동수급이 임금을 끌어올리고, 그렇게 되면 물가상승 압력을 높여 연준이 시장의 바람과 달리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7월 물가지수 하락이 연준 금리인상 폭 결정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은 26일 잭슨홀 연설에서 7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이는 불과 한 달치 성적일 뿐이라면서 연준이 확신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들이 속도조절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CNBC에 따르면 26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게이븐은 다음달 2일에 발표되는 8월 고용동향과 13일로 예정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폭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파월은 0.5%포인트를 인상할지, 0.75%포인트가 인상될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다. 그가 26일 발언한 문장들이 0.75%포인트 인상 당시 표현과 같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

게이븐은 파월이 다만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점을 열어둔 상태라면서 2일 발표되는 8월 고용지표가 연준 금리인상 폭 결정의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실적 발표도 계속된다.

30일에는 베스트바이, 중국 바이두의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다음달 1일에는 스팸으로 유명한 호멜푸즈, 캠벨수프가 실적을 공개한다.

경제지표로는 고용동향 외에 30일 주택시장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 실러 주택가격 지수가 공개된다.

전날인 29일에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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