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월 구독료에 부담을 느끼는 구독자에게 광고 삽입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기존의 광고 없는 서비스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광고 삽입형 서비스의 경우 광고 시간을 시간당 4분 정도로 책정했다. 이는 다른 방송에 비하면 광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라고 넷플릭스가 강조했다. 일반 케이블 TV는 한 시간에 10~20분가량의 광고를 내보낸다.
넷플릭스는 케이블 채널과 달리 광고 없이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올해 4월 처음으로 구독자가 감소했고, 주가는 올해 들어 60%가 하락하는 위기를 맞았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기업에서 탈피해 워너 브러더스와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CNN 비즈니스가 전했다. 넷플릭스는 광고용 요금제 시행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한다.
넷플릭스는 일단 아동용 프로그램에는 광고를 내보내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도 광고를 넣지 않기로 했다. 그렇지만, 소니, 유니버설 워너 브러더스 등이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는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광고업계는 넷플릭스의 광고 삽입형 서비스를 환영하고 있다.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플러스 등이 광고 없는 서비스를 계속하면 광고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해왔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워너 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무료 광고 삽입형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광고 삽입형 저가 요금제 출시를 예고하자 워너 브러더스는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다. 워너 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2분기 중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수가 1분기보다 170만 명 늘어난 921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2억 2,070만 명, 디즈니 플러스는 2억 560만 명가량이다.
넷플릭스는 2020년 4분기에 유료 가입자 2억 명을 넘겼다. 최근 2년간 분기마다 평균 2.8%씩 가입자 수가 늘어났다. 그러나 올해 1, 2분기에 가입자가 감소하면서 성장 한계론이 제기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경쟁업체의 거센 도전에 시달리고 있다. 막강한 콘텐츠를 가진 디즈니, HBO 등이 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기에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넷플릭스가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세계 각국이 일생 생활로 복귀하고, 경쟁업체들이 속속 등장해 넷플릭스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닐슨에 따르면 스트리밍 서비스 중에서는 넷플릭스가 7.7%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유튜브 TV가 6.9%, 훌루가 3.3%,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가 2.9%, 디즈니 플러스가 2.0%, HBO 맥스가 1.0%였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