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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주둔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전쟁 투입될까 두려워 귀환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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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주둔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전쟁 투입될까 두려워 귀환 거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카자흐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것을 두려워해 러시아로의 귀환을 거부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말을 인용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에는 약 1000명의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있는데 이들은 우크라이나로 파견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카자흐스탄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을 때 진압을 위해 파견된 병력이다.

카자흐스탄 주둔 러시아군의 이런 움직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병력을 기존보다 13만7000 명 많은 115만628명으로 정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한 후 나왔다.
다만 공식적인 귀환 거부 사유는 우크라이나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특수항공수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통령령은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6개월에서 하루가 지난 시점에 개정됐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개전 초기 20만 명에 가까운 병력을 동원하고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뒤 남부와 동부 전선에 전투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최근 2개월 가까이 두드러진 전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핵심 목표로 정한 도네츠크주에서도 주요 도시를 여전히 장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동부 전선에서 한 달간 평균 진격 속도가 3㎞에 못 미칠 정도로 고전 중이다.

뉴스위크는 이와 관련 마크 허틀링 전 미 육군 중장이 푸틴의 러시아군 증원 명령이 우크라이나에서 곤경에 빠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