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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810 근위 해병여단 와해 우크라이나 지상 공격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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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810 근위 해병여단 와해 우크라이나 지상 공격 차질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최전방에서 우크라이나군 자주포가 러시아군을 향해 포를 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최전방에서 우크라이나군 자주포가 러시아군을 향해 포를 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규모 지상 공격을 시도하려는 러시아가 병력 부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가 우크라이나 매체를 인용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일간지 키이우 포스트는 러시아의 810 근위 해병여단 대원 200명이 지난 7월 말에 이탈하면서 러시아군의 병력 부족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키이우 포스트에 따르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기반을 둔 810 근위 해병여단은 우크라이나 남부의 마리우폴에서 격렬한 전투로 파괴됐다.

이 매체는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정보부 대변인을 인용해 러시아 지휘관들이 마리우폴의 생존자들과 후방 지역 요원으로 구성된 임시 대대를 구성하여 최전선에 파견하려고 시도했지만, 이런 움직임으로 반역 혐의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이탈이 초래되었다고 전했다.
810 근위 해병여단은 흑해함대 소속으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군 기지 봉쇄에 참여한 정예부대다.

흑해함대는 러시아에서 존경받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여러 번 공개적인 굴욕을 당했다.

지난 4월 우크라이나는 넵튠 미사일로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를 공격해 침몰시켰다. 최근엔 크림반도 남서부의 세바스토폴에 있는 함대 본부 근처에 있는 사키 공군 기지가 대규모 폭발로 8대의 전투기가 파괴되기도 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한 군사전문가는 사키 기지에서 발생한 폭발로 흑해함대의 해군 항공 전투기 중 절반 이상이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흑해함대는 우크라이나 해군보다 규모가 크며 1783년 예카테리나 대제의 창설로 거슬러 올라가는 러시아 자부심의 상징이었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강제 합병한 이후 광범위하게 요새화한 크림반도는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품을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가 안전한 후방 거점으로 크림반도 대한 우크라이나의 맹렬한 공격은 우크라이나군 사기를 높이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는 흑해함대 신임 사령관으로 빅토르 소콜로프로 전격 교체했다.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령관 교체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