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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팬데믹 '최고 승자'에서 엔데믹 '최악 패자'로 전락한 기업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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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팬데믹 '최고 승자'에서 엔데믹 '최악 패자'로 전락한 기업들은

펠로톤·웨이페어·소피파이· 줌 비디오·넷플릭스 주가 롤러코스터

넷플릭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 ‘승자’로 호황을 누렸던 기업들이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시대를 맞아 ‘패자’로 전락하고 있다. 미국 홈트레이닝 기업 펠로톤(Peloton), 온라인 가구 소매점 웨이페어(Wayfare), 캐나다 온라인 쇼핑 업체 소피파이(Shopify), 화상회의 서비스업체 줌(Zoom)비디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업체 넷플릭스(Netflix) 등이 그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현재 적자 증가, 감원, 주가 하락으로 혹독한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펠로톤
28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펠로톤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집에서 운동하려는 사람들이 급증함에 따라 2020년 1분기에 수입이 139% 증가하고, 주가가 434% 뛰었다.

이제 엔데믹 시대를 맞아 사람들이 다시 헬스클럽을 찾음에 따라 펠로톤의 운동 기구와 운동 클래스 프로그램 판매 실적이 급감했다. 현재 펠로톤 주가는 2020년 말에 비해 90% 이상 내려갔다. 펠로톤 주가는 2020년 초와 비교해도 현재 반토막이 난 상태이다.
펠로톤은 지난 24일 자체 매장을 통한 독점 판매를 포기하고,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통해 자사 제품을 팔기로 했다. 펠로톤은 그동안 자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서만 제품을 판매했었다. 케빈 코닐스 최고 상업책임자(CCO)는 소매 환경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발전하면서 회사도 여기에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펠로톤은 올해 들어 정리 해고, 매장 폐쇄, 아웃소싱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섰다. 이 회사 주가는 아마존을 통한 제품 판매 소식이 발표되자 장중 20% 가까이 급등했다.

펠로톤은 지난 2월에 2800명의 직원을 해고한데 이어 최근 직원 784명을 감원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에는 자체 자전거와 트레드밀(러닝머신) 생산을 중단한 뒤 외주업체에 생산을 겼다. 펠로톤은 북미 지역의 소매 전시장을 오는 2023년부터 줄이기로 했다.

▲웨이페어

온라인 가구 소매업체 웨이페어는 팬데믹 당시에 재택근무 확산으로 주목을 받았다. 직장인들은 출퇴근 비용이 들지 않아 저축할 수 있었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집을 꾸미는데 관심을 보여 온라인 가구 판매가 급증했다.

그러나 엔데믹 시대가 오고, 인플레이션이 치솟자 온라인 가구 주문이 급감했다. 웨이페어는 적자를 줄이려고 최근 전 직원의 5%인 870명가량을 해고하기로 했다.

웨이페어는 2021년 상반기에 1억 4900만 달러의 순익을 올렸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6억 97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웨이페어 주가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 사이에 482%가 급등했으나 이제 그 증가분이 모두 사라졌다.

▲소피파이

온라인 쇼핑몰 소피파이는 전자 상거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출발해 팬데믹 시대에 이커머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소피파이도 팬데믹 당시에 급성장했다가 최근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소피파이는 최근 직원의 10%를 감원했다.

소피파이는 올해 2분기에 1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손실을 보았다. 소피파이는 지난해 2분기에 21억 달러의 흑자를 냈으나 올해 2분기에는 2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소피파이 주가는 올해 들어 75%가 하락했다.

▲줌 비디오

줌 비디오는 올해 2분기에 기업 공개(IPO) 이후 최악의 분기를 보냈고, 주가가 급락했다. 줌 비디오팬데믹으로 재택, 원격 근무가 늘어나면서 급성장했다가 최근 대면 근무 복귀 등으로 비즈니스 환경이 위협을 받았다. 줌은 올해 상반기에만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이 71% 감소했다.

줌 주가는 2019년 말에서 10개월 동안 무려 765%가 뛰었다. 그러나 줌 주가는 올해 들어 56%가 하락했고, 지난 2020년 최고 실적에 비하면 86%가 떨어졌다.

▲넷플릭스

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OTT)업체 넷플릭스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넷플릭스는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에 수입이 28%가 증가했고, 주가가 21% 뛰었다. 그 당시에 구독자는 전 세계에서 2700만 명이 증가했다. 지난 2020년에 팬데믹이 시작됨에 따라 그 해 1분기에 구독자가 1600만 명이 증가했고, 그해 말에 구독자가 처음으로 2억 명을 돌파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2020년 초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 11월 사이에 두 배로 올랐고, 주당 691.69달러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올 1분기에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전분기에 비해 20만 명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올 2분기에는 다시 구독자가 97만 명 줄었다.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3분의 2가 날아갔다.

넷플릭스는 올 4분기에 월간 구독료를 7~9달러 (약 9400~1만 2000원)로 책정한 광고 삽입형 저가 요금제를 도입한다. 광고가 없는 구독료는 월 15.49달러이다. 넷플릭스는 케이블 채널과 달리 광고 없이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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