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 e종목] 트럼프 소셜미디어 스팩 DWAC 급락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뉴욕 e종목] 트럼프 소셜미디어 스팩 DWAC 급락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이 29일(현지시간) 주식시장에 된서리를 맞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라 라고 별장에서 미 연방수사국(FBI) 압수수색 결과 1급 국가기밀 문건들이 대량으로 발견되고, 뉴욕주에서는 계속해서 탈세와 관련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등 그를 둘러싼 법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러지와 합병한 뒤 분리해 트럼프 미디어를 우회상장하기로 한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 디저털 월드 애퀴지션 코퍼레이션(DWAC) 주가는 이날 폭락했다.

청산 우려 고조


DWAC는 앞서 지난해 트럼프 미디어와 합병하기로 했지만 주식시장 상황 변동, 트럼프의 변심 등으로 합병 계획이 늦춰져 왔다.

CNBC에 따르면 DWAC는 29일 공시를 통해 DWAC와 합병을 위한 주주의결이 31일 시작된다고 밝혔다.

DWAC는 다음달 8일까지 트럼프 미디어와 합병을 해야 한다.

DWAC는 공시에서 이 마감시한은 지금으로서는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감시한이 연정되지 않으면 청산이 불가피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주주총회는 다음달 6일로 예정돼 있다.

트럼프 미디어, 심각한 재정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는 현재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DWAC와 합병하면 트럼프 미디어의 숨통을 터줄 수 있다.

상장으로 주식시장에서 수십억달러를 한 번에 끌어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1월 6일 자신의 지지자들이 의사당을 습격한 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퇴출됐다.

이들 소셜미디어는 트럼프가 지지자들을 부추겨 폭력사태를 초래했다면서 트럼프 계정을 정지시켰다.

이에맞서 트럼프가 들고 나온 것이 트루스소셜이다.

기밀유출


트럼프 미디어와 합병을 계획 중인 DWAC가 폭락한 또 다른 배경은 트럼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다.

트럼프는 현재 형사사건의 중심에 서 있다.

그가 퇴임하면서 백악관에 있던 민감한 국가기밀 문서들을 부적절하게 들고 나왔다는 점들이 압수수색에서 드러나고 있다.

FBI 수사관들이 이달초 그의 마라 라고 리조트 압수수색에서 1급 국가기밀 문서들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트럼프 인기 시들


DWAC는 지난주 트럼프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것이 양사간 합병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달초 트럼프 미디어는 미 특허청에 '트루스소셜' 상표등록을 신청했지만 거부 당했다. 기존에 이미 나와 있는 상표와 헷갈릴 정도로 유사하다는 점이 거부 이유였다.

DWAC와 트럼프 미디어 합병도 현재 조사에 직면해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양사간 합병을 조사 중이다.

미 연방검찰은 트럼프 미디어가 DWAC와 자사 직원들 간에 나눈 대화대용을 공개한 것이 증권법을 위반했을 수 있다고 보고 트럼프 미디어에 소환장을 보낸 상태다.

DWAC는 이날 2.20달러(7.99%) 폭락한 25.32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22일 175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주가는 반토막 났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