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29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6일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일부 고통'이 따르더라도 강도 높은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고 쐐기를 박은 충격이 이날도 지속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6일 종가 대비 184.41포인트(0.57%) 하락한 3만2098.99,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7.05포인트(0.67%) 내린 4030.61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24.04포인트(1.02%) 하락한 1만2017.67로 마감해 1만20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월가 공포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0.60포인트(2.35%) 오른 26.16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감축법 기대감으로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이 오른 것을 빼곤 S&P500 지수 구성 11개 업종 가운데 나머지 9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재량적소비재는 0.54%, 필수소비재는 0.14% 하락했고, 금융과 보건 업종도 각각 0.76%, 0.7% 내렸다.
부동산 업종 역시 '부동산 경기침체' 우려 속에 0.87% 하락했다.
산업과 소재업종은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으로 각각 0.44%, 0.69% 밀렸다.
기술업종은 1.28%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통신서비스 업종도 0.78% 하락했다.
반면 석유공급 차질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한 달만에 초고 수준으로 뛴 여파로 에너지 업종은 1.54% 뛰었다.
유틸리티 업종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세제혜택 기대감으로 0.25%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LG에너지 솔루션과 합작으로 미국에 44억달러짜리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한 일본 혼다 자동차가 1.8% 상승했다.
혼다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6일 종가 대비 0.46달러(1.75%) 상승한 26.80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뚜어뚜어는 나스닥거래소에서 15% 폭등했다. 8.47달러(14.71%) 폭등한 66.04달러로 올라섰다.
깜작 실적 발표가 주가 폭등 방아쇠를 당겼다.
넷플릭스는 0.6% 올랐다.
광고를 보면 요금을 깎아주는 새 서비스 출범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넷플릭스는 1.29달러(0.58%) 오른 224.57달러로 장을 마쳤다.
석유업체들은 일제히 급등세를 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고유가 지속을 위해 감산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유가가 상승세를 탄데 따른 것이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는 5.33달러(3.98%) 급등한 139.26달러,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대 주주가 된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1.71달러(2.32%) 상승한 75.26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고금리 환경에 취약한 기술종목들은 부진했다.
테슬라는 3.27달러(1.14%) 내린 284.82달러, 다음달 7일 행사에서 아이폰 신제품 4종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은 2.24달러(1.37%) 하락한 161.38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엔비디아도 4.59달러(2.82%) 내린 158.01달러,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는 2.61달러(1.61%) 하락한 159.17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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