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3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파월쇼크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26일 이후 거래일 기준 3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내용과 다르지 않은 강성 발언을 이어간 것이 투자 심리를 더 위축시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308.12포인트(0.96%) 하락한 3만1790.87,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4.45포인트(1.10%) 내린 3986.16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결국 40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 지수는 1만2000선이 붕괴됐다.
전일비 134.53포인트(1.12%) 내린 1만1883.14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는 소폭 상승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비 0.14포인트(0.53%) 오른 26.35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이날은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 약세 속에서도 유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던 에너지 업종은 이날 3% 넘게 폭락하며 11개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에너지는 3.36% 폭락했고, 유틸리티도 1.46% 하락했다.
재량적소비재는 1.11%, 필수소비재 업종은 0.99% 하락했고, 금융업종은 0.42% 내렸다.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0.66%, 1.45%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경기순환 업종인 산업과 소재 업종은 낙폭이 비교적 컸다. 산업이 1.48%, 소재업종이 1.71% 하락했다.
기술주 약세도 지속됐다ㅏ.
기술 업종은 1.08%, 통신서비스 업종은 0.79% 내렸다.
투자자들은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파월 의장의 강성 발언 당위성을 재확인한데 충격받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2% 수준으로 떨어져야 한다면서 그 때까지는 고강도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상 폭을 좁히는 것이 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 시기는 아직 멀었다고 못박았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 등도 이날 강력한 금리인상 지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권시장에서는 9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0.75%포인트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75%로 보고 있다.
업체별로는 석유업체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마라톤오일, 핼리버튼,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등이 4~5%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태양광 패널 업체 퍼스트솔라는 0.5%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최대 수혜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퍼스트솔라는 이날 0.62달러(0.51%) 오른 122.31로 마감했다.
퍼스트솔라는 올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올들어 상승폭이 40%를 웃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25일 액면분할 주식 거래가 시작된 이후 거래일 기준 4일 연속 하락세다.
테슬라는 전일비 7.12달러(2.50%) 급락한 277.70달러로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액면분할 효과를 기대했지만 테슬라는 이와 달리 하락행진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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