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주 대장주로 부상한 미국 목욕,가정용품 소매 체인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 주가가 8월 31일(현지시간) 폭락했다.
BB&B가 고전하는 가운데 매장 150곳을 페쇄하고,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신주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투자자들을 투매로 몰고 갔다.
매장 폐쇄, 감원
대규모 감원, 매장 폐쇄, 진열 상품 교체 등이 포함된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BB&B는 이날 투자자들과 전화 회의에서 턴어라운드를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다.
예고된 행사였다.
BB&B는 이 자리에서 성과가 낮은 매장 약 150 곳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매장 정리와 함께 본부 사무직 직원, 공급망 운용 인력 등 가운데 약 20%를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5월 28일 현재 BB&B 매장 수는 약 955 곳에 이른다.
5억달러 추가 자본 조달
BB&B는 이와함께 대출, 신주발행을 포함해 5억달러가 넘는 추가 자본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 상태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
BB&B는 이날 매출 급감을 공개하기도 했다.
27일 마감한 분기 동일점포 매출이 이전보다 더 가파른 감소세를 기록해 전년동기비 26%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 급감, 신주발행에 따른 기존 주식 물타기 등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폭락했다.
BB&B는 또 언제든 필요에 따라 신주 발행이 가능토록 해주는 이른바 '셸프 등록(shelf registration)'도 신청했다.
셸프 등록이 되면 해당 기업은 사전 고지, 승인 없이 필요에 따라 신주를 발행할 수 있다.
BB&B는 매출이 심각한 타격을 입으면서 현금을 까먹고 있다.
5월말 현재 보유 현금 규모는 약 1억달러로 1년 사이 10억달러를 소진했다.
바이바이 베이비 브랜드 안 판다
BB&B는 아울러 이사회가 '바이바이 베이비' 브랜드는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개했다.
바이바이 베이비는 5월 현재 매장이 135곳에 이른다.
BB&B는 이 브랜드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컨설팅을 받은 뒤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바이바이 베이비 프랜드 사장으로 임명된 패티 우는 유아용품 판매점인 바이바이 베이비의 브랜드를 재구축하려 한다면서 단순히 유아용품을 판매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부모, 가족들에게 조언을 하는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우 사장은 마일리지 프로그램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가가 폭락했지만 BB&B는 8월 한 달 전체로 보면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8월 주가 상승폭은 80%를 넘어 지난해 1월 99% 상승률에 이어 역대 2위 상승률을 기록했다.
BB&B는 이날 2.58달러(21.30%) 폭락한 9.53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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