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유명 스타인 악샤이 쿠마르는 지난 달 '포레스트 검프'를 리메이크한 자신의 새 영화 "라알 싱 차다"가 박스오피스에서 처참한 성적을 받은 후 "발리우드 영화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데이터 수집 업체인 코이모이에 따르면 올해 26편의 발리우드 개봉작 중 20편(77%)는 제작비의 절반 이상을 잃는 큰 실패를 겪었다. 이는 2019년의 기록인 39%의 거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다.
◇무엇이 문제인가
투자은행인 엘라라 캐피탈의 조사에 따르면 발리우드 영화 수익은 현재 코로나 유행 전보다 45%이상 감소했다. 올해 3월부터 매월 티켓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발리우드 경영진은 매출의 감소를 "OTT로 알려진 스트리머의 부상으로 소비자 취향이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기업인 아이녹스의 제작책임자인 라젠더 싱 얄라는 "최근 감독과 작가등 영화 제작자들이 대본을 재작업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으며 배우들의 출연비용을 선지급하는 대신 영화 성과와 연동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인도의 14억 인구 중 4분의 1은 현재 OTT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는 2019년의 약 12%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인도의 OTT이용자는 2027년까지 31%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도 문제가 되고 있다. 발리우드의 영화 관람은 4인 가족 기준 평균 3000~5000루피(약 5만~8만5000원)가 든다. 이는 넥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인도에서 150루피(약 2500원)의 금액부터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과도한 비용이다.
영화 제작 및 배급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아닐 타다니는 "어디선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 예상을 재조정하고 영화 관람 비용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