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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테슬라, 6일만에 반등...엔비디아·리오토 이중 악재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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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테슬라, 6일만에 반등...엔비디아·리오토 이중 악재 극복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가 1일(현지시간) 이중 악재에도 불구하고 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테슬라는 장 중반까지는 고전했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의 8월 출하가 생산차질, 수요위축 속에 급감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테슬라 역시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였다.

엔비디아는 전날 밤 공시에서 정부로부터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데이터센터용 A100 반도체, 현재 개발 중인 H100 반도체를 중국, 홍콩, 러시아에 수출하려면 사전에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에 대한 수출통제가 조만간 미 반도체, 또 미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다른 반도체 업체들로도 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부품 공급 우려를 자아냈다.

반도체 수출 통제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AMD도 이날 공시에서 정부로부터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에 첨단 반도체를 판매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음을 공개했다.

첨단 제품에 국한돼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경우 이번 조처로 중국 매출이 3분기 4억달러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그러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매출 차질 규모가 이보다 훨씬 더 커 5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비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1일 추가 공시에서 내년 9월까지는 홍콩을 거쳐 중국에 반도체를 계속 공급할 수 있다면서 H100 반도체 개발을 위한 관련 부품 공급과 이동 역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앞으로 수개월 안에 중국 반도체 판매 통제가 반도체 산업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를 떨쳐내지 못했고, 이에따라 테슬라 주가도 장중반까지 급락세를 탔다.

테슬라, 엔비디아 반도체 쓰나


테슬라는 일부 이전 모델에 엔비디아 반도체를 사용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에 걸쳐 엔비디아 반도체 대신 다른 반도체 공급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는 현재 엔비디아 반도체를 자사 전기차에 활용하고 있는지에 관해 함구하고 있다.

문제는 테슬라가 엔비디아 반도체를 사용하느냐 여부가 아니다.

엔비디아로 시작해 다른 반도체 업체들의 중국 수출이 통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AMD 역시 전날 공시에서 엔비디아처럼 반도체 대중 수출 통제 조처가 내려졌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와 AMD에서 시작해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가 반도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테슬라 등 자동차를 비롯한 산업 전반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는 이미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어 심각한 타격을 받은 바 있다.

반도체 대란의 충격이 서서히 가시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가 또 한 번 자동차 업계를 강타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게 됐다.

중국 수요 둔화


테슬라 주가가 이날 고전한 또 다른 배경은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의 수요 부진이다.

주요 대도시들이 계속해서 봉쇄에 직면한 가운데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데다, 경기둔화 속에 전기차의 높은 차 값이 중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요에 타격을 주고 있음이 이날 확인됐다.

니오, 시펑, 리오토 등 중국 토종 전기차 3사의 8월 출하규모는 2만4826대로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테슬라는 8월 중국 생산이 약 7만7000대에 이른 것으로 중국승용차협회(CPCA) 집계에서 확인됐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가 수출물량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테슬라 역시 중국내 수요 부진 충격을 비켜가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식시장 불안이 오히려 투자자들의 테슬라 매수를 부추기면서 테슬라는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테슬라는 이날 전일비 1.55달러(0.56%) 상승한 277.16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5일 액면분할 주식 거래가 시작된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6일만에 상승세 반전에 성공했다.

밴다리서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애플에 이어 개미 투자자들이 현재 가장 많이 순매수하는 종목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