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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기술주 턴어라운드 기대는 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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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기술주 턴어라운드 기대는 성급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기술주가 당분간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배런스는 2일(현지시간)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수일, 또 수주일에 걸쳐 기술주에는 하강 위험을 촉발한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몸을 사릴 것을 권고하고 났다.

약세장 못 벗어난 기술주

기술주 비중이 절대적인 뉴욕 주식시장의 나스닥복합지수는 약세장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현재 올 전체 낙폭이 24.14%에 이른다.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17.66%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S&P500 지수는 약세장에서 벗어난지 오래지만 나스닥 지수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으로 정의되는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록 6월 16일 1만565.14을 찍으며 저점을 기록한 뒤 나스닥 지수가 20% 넘게 급등했지만 지난 1주일간 상승폭 상당분을 반납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26일 이후 7% 폭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1일에는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S&P500 지수가 모두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하는 와중에도 하락 흐름을 지속해 분위기마저 좋지 않았다.

1일까지 거래일 기준 5일 연속 하락세는 지난 2월 이후 최장 하락셍였다.

연준


다우, S&P 500 지수가 반등했을 때조차 나스닥 지수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장 큰 배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 기조다.

나스닥 지수를 비롯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일 노동부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고용지표를 발표하자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으로 이날 중반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름세는 오래 못 갔다.

연준이 과연 이번 고용지표 하나 만으로 금리인상 폭 조절에 나설지 다시 의문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은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준이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6, 7월에 그랬던 것처럼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강행할지, 아니면 속도조절에 나서 0.50%포인트 금리인상으로 인상 폭을 좁힐지를 놓고 기대와 불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6일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에 따른 금리인상 과정에서 경제가 둔화돼도 이는 감수해야 할 대가라고 강조하며 강경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아예 이달 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선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가 고평가 논란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되면 기술주는 이중으로 타격을 받는다.

경기둔화로 실적이 악화할 뿐만 아니라 주가 고평가 논란에 다시 휘말릴 수 있다.

미래 실적 전망을 토대로 한 투자자들의 판단을 나타내는 주가수익배율(PER)이 급격히 치솟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수익의 현재가치는 하락하고, 이렇게 되면 미래 수익을 분모로 하는 PER이 뛴다.

기술주 고평가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기술주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 봇물을 이루면서 올들어 큰 폭으로 하락한 기술주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술주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