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이번주에는 하루 짧은 4일 동안만 장이 열린다.
국경일인 노동절이 5일(현지시간)이어서 이날은 장이 안 열린다.
연휴를 마치고 6일 다시 장이 열리면 연휴를 즐기기 위해 일찍 거래를 중단했던 투자자들이 다시 몰려들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투자에 소극적인 탓에 조그만 변화에도 주가 변동이 심했다.
2일 주식시장 흐름이 그 단적인 예다. 이날 주식시장은 요동쳤다.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동향이 적정수준의 신규 고용 증가세를 가리키자 투자자들은 오는 20~21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가 아닌 0.50%포인트 금리인상이 결정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매수에 나섰다.
그러나 장 중반 이후 흐름이 바뀌면서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결국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낙폭이 1%를 넘었다.
별다른 악재 없이 일부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타던 주가가 속절없이 무너진 것이다.
경제지표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올만한 것들은 없다.
주요 경제지표로는 6일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서비스업지수가 있고, 7일 연준의 지역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베이지북은 20~21일 열리는 FOMC에서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되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가 경제흐름보다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집중되면서 12개 연방은행 관할구역의 지역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의 중요성은 이전과 달리 많이 퇴색했다.
기업실적 발표도 뜸하지만 계속된다.
7일에는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와 미국 밈주 대장주 가운데 하나인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 분기실적이 공개된다. 8일에는 도큐사인과 권총으로 유명한 스미스 앤드 웨슨이 실적을 공개한다. 9일에는 크로거가 실적을 발표한다.
파월 연설
주식시장은 뜸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발표 대신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입에 더 큰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7일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 그리고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과 연준 금융감독 책임자인 마이클 바 부의장 연설이 예정돼 있다.
9일에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연설에 나선다.
그러나 하이라이트는 8일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시 입을 연다.
지난달 26일 잭슨홀 연설에서 강력한 금리인상 의지를 재확인하며 주식시장 급락세를 불러왔던 파월 의장은 8일 케이토연구소가 주최하는 금융컨퍼런스 연설이 예정돼 있다.
2일 발표된 8월 고용동향에 대한 연준의 평가가 이 자리를 빌어 파월의 입을 통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기술적으로도 비관적
이번주 주식시장 전망은 기술적으로도 좋지 않다.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추가 하락을 예고하는 기술적 지표인 50일 이동평균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CNBC는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시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키스 러너의 분석을 인용해 50일 이평선이 무너진 상태라 6일 다시 장이 열리면 시장이 다시 요동치면서 서머랠리가 비공식적인 종료를 알릴 것이라고 비관했다.
러너는 시장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작다면서 투자자들이 이번주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발언에 촉각을 기울이겠지만 주시시장 하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장기적으로는 매도세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야 시장이 재도약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멀리 내다볼 때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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