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英 럭셔리 스포츠카 애스턴마틴, 9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단행

글로벌이코노믹

英 럭셔리 스포츠카 애스턴마틴, 9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단행

영국 고급 스포츠카 제조업체 애스턴마틴(Aston Martin)은 5억7580만 파운드(약 9000억원) 규모로 신주를 발행해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사진=애스턴마틴서울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고급 스포츠카 제조업체 애스턴마틴(Aston Martin)은 5억7580만 파운드(약 9000억원) 규모로 신주를 발행해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사진=애스턴마틴서울
영국 고급 스포츠카 제조업체 애스턴마틴(Aston Martin)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를 포함한 주요 투자자들의 굳건한 신뢰 속에 5억7580만 파운드(약 9000억원) 규모로 신주를 발행해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109년 역사의 애스턴마틴은 기존 주주에게 1주당 103펜스에 신규 4주를 발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는 이날 장 초반 10% 하락한 432.9펜스를 기록했다.

이번 신주발행 건은 이전 발표된 6억5380만 파운드 규모로 계획됐던 자금 조달의 일부로써, 신주발행으로 PIF는 이 회사의 최대 주주로 등극한다.

애스턴마틴은 로렌스 스트롤(Lawrence Stroll) 회장의 유트리(Yew Tree), 메르세데스-벤츠뿐만 아니라 PIF의 지원으로 유상증자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자금조달로 부채를 줄이고 새로운 모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스턴마틴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공급망 장애로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올해 상반기 세전 손실이 직전 반기 대비 3배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그 달 이탈리아 투자사 인베스트인더스트리얼(Investindustrial)과 중국 자동차 메이커 지리(Geely)가 공동 제안한 13억 파운드(약 2조500억원)에 경영권 매각 안을 거절했다.

빅토리아 스콜라(Victoria Scholar) 인터랙티브인베스트의 투자부문장은 상반기 실적 문제를 지적하며 "유상증자와 상관없이 애스턴마틴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최근 파운드화 하락으로 외국 바이어의 관심을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