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매수 시기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8.5% 밑으로 떨어지고, 이에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더 이상 금리인상에 등떠밀리지 않을 때가 될 것이라고 헤지펀드 억만장자 빌 애크먼이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모건스탠리는 올 4분기 중에 뉴욕 주식시장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3400까지 밀릴 것이라고 비관했다.
물가, 8.5% 밑으로 떨어져야
물가 상승세가 하락 기조로 접어들어 연준이 이제는 금리인상 대신 금리인하에 나설 시기라는 판단을 할 것으로 시장의 확신이 선 이후에야 반등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같은 확신을 촉발하는 물가 상승률 수준으로 8.5%를 제시했다. 이 밑으로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이를 기점으로 물가 오름세가 계속해서 둔화할 것이라는 확신이 서는 시기가 바로 주가 반등 시기이고, 그 때 주식시장에 들어가면 된다고 애크먼은 강조했다.
애크먼은 그러나 연준의 금리인상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가 4%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인플레이션이 뚜렷한 하강곡선을 그리면 연준의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P, 3000까지 밀릴 수도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이크 윌슨은 5일 분석노트에서 주식시장이 아직 더 떨어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윌슨은 시장 수익률 지표인 S&P500 지수가 올 4분기 중 3400까지 밀릴 것으로 예상했다.
2일 종가 3924에 비해 13% 넘게 낮은 수준이다.
연중 최저치인 6월 중순의 3666보다도 낮다.
윌슨은 이마저도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겹치면 S&P500 지수가 더 떨어져 300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비관했다.
윌슨은 3000까지 추락할 경우 내년 6월에는 39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상황이 좋지 않으면 반등폭이 크지 않아 3350에 만족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단기 전망 양호
윌슨은 주식시장이 올 후반 어려움에 처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크게 충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심지어 이달 하순까지는 단기 랠리를 보일 가능성도 예상했다.
이를 뒤집을 방아쇠는 연준이다. 연준이 보유자산을 매각하는 이른바 양적축소(QT) 규모를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 가능성이 있고, 애널리스트들의 기업실적 전망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기업실적 하강 속도가 내년까지 급격히 빨라질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분기에 걸쳐 예상 주당순익(EPS)이 이전에 비해 급격한 하강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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