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6일(현지시간) 또 다시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거래일 기준으로 7일 연속 하락했다. 2016년 이후 6년만에 최장 하락세를 기록했다.
5일 노동절 연휴로 하루 쉬고 이날 문을 연 뉴욕 시장은 초반부터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주식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1일 닷새에 걸친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반전에 성공했지만 2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이날까지 2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연말께 S&P500 지수가 3000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다우지수는 2일 마감가 대비 173.14포인트(0.55%) 하락한 3만1145.30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6.07포인트(0.41%) 내린 3908.19, 나스닥 지수는 85.95포인트(0.74%) 하락한 1만1544.91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2일 연속, 나스닥 지수는 7일 연속 하락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상승했다.
변동성지수(VIX)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0.89 포인트(3.42%) 상승한 26.8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부동산과 유틸리티는 각각 1.02%, 0.22% 상승했고, 보건 업종과 산업 업종 역시 각각 0.02%, 0.16% 올랐다.
그러나 나머지 S&P500 지수 7개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재량적소비재는 0.33%, 필수소비재는 0.63% 하락했고, 에너지 업종도 1.08% 내렸다.
금융업종은 0.29%, 소재 업종은 0.33% 하락했다.
기술 업종은 0.68%, 통신서비스 업종은 1.26% 떨어졌다.
이날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장중 3.353%가지 치솟는 등 국채 수익률이 폭등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그 방아쇠를 당긴 것은 이날 오전 공개된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서비스업 지수였다. 예상치 55.5를 웃도는 56.9를 기록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강화됐다.
가파른 금리인상은 경기침체를 부르고, 기업실적 악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미 경제가 4분기에 침체에 빠질 경우 S&P500 지수가 3000까지 밀릴 수 있다로 경고했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 '경기동향 풍향계'라는 별명이 있는 운송업체 페덱스 추천 등급이 강등됐다.
페덱스는 이날 4.55달러(2.18%) 내린 204.17달러로 하락했다.
대표적인 밈주로 8월 한 달 80% 넘게 폭등한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는경영진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폭락했다. 1.59달러(18.42%) 폭락한 7.04달러로 주저 앉았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회사 경영진이 계속 물갈이되고, 쫓겨나는 가운데 2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뉴욕의 초고층 아파트에서 투신한 것이 주가 폭락 불을 당겼다.
알리바바도 3.7% 급락했다. 중국 선전시가 5일 코로나19 봉쇄에 들어가고, 청두는 봉쇄를 연장하기로 한데 따른 충격이다.
알리바바는 3.35달러(3.65%) 급락한 88.45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테슬라는 하락장 속에서도 1.5% 넘게 상승했다.
울프 리서치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가운데 테슬라는 4.21달러(1.56%) 상승한 274.42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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