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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빅쇼트' 마이클 버리 "주식시장 거품 터지는 중…아직 바닥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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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마켓워치] '빅쇼트' 마이클 버리 "주식시장 거품 터지는 중…아직 바닥 아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하면서 유명해진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하면서 유명해진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 사진=로이터

금융시장 거품은 아직 터지는 중이라고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경고했다.

버리는 헤지펀드 사이언자산운용 창업자로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와 이에따른 세계금융위기를 예견해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그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 위기를 예상한 행보와 이를 통한 막대한 수익은 영화 '빅쇼트'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위험자산 폭락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리는 지금 금융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더 떨어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2000년 닷컴거품 붕괴, 2008년 주택거품 붕괴 당시처럼 이번에도 거품이 터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거품 붕괴 조짐으로 암호화폐, 밈주, 상장을 위한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붕괴 등 위험자산이 지난 1년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점을 들었다.

버리는 아울러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공행진 역시 위험 신호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다.

주식시장, 아직 바닥 아냐


그는 나아가 주식시장이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6월 중반 이후 주식시장 상승세는 약세장 중간에 나타나는 '약세장 랠리'라는 시각과 다르지 않다.

버리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기 전 나타나는 '실패' 신호들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아직 바닥을 찍지 못했다"면서 "여러 실패들을 지켜본 뒤에야 바닥이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들 지출 '중독'


2000년대 중반 주택시장 거품 붕괴를 예상해 모기지를 담보로 한 이른바 주택유동화증권(MBS) 공매도에 나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버리는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더딘 인플레이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연준이 제때 금리인상으로 대응하지 못해 화를 불렀다고 비판해왔다.

그는 아울러 각 경제주체의 행태에도 날 선 비판을 해왔다.

투자자들이 투기에 현혹돼 있다고 비판했고,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소비에 '중독'돼 있어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버리는 경제지표가 경기 팽창을 가리키고 있다고 해도 이같은 중독성 짙은 소비 행태 속에서는 경제가 심각한 침체의 늪으로 빨져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소비자들이 40년만에 최고 수준의 고공행진을 하는 고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여전히 재화와 상품 소비에 탐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속불가능한 흐름이라는 것이다.

비행기 추락


앞서 그는 지난 5월 지금의 시장 환경을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한 바 있다.

그때처럼 마치 비행기가 추락하듯 시장이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아울러 지속불가능한 소비를 토대로 한 성장이 고꾸라지면 기업 실적 역시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면서 주식시장이 심각한 하강국면에 돌입할 수 있다고 비관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