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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은행 번스타인 "애플 신제품 출시로는 주가 단기 상승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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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은행 번스타인 "애플 신제품 출시로는 주가 단기 상승 어려워"



 7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아이폰14 등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7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아이폰14 등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애플이 7일(현지시간) 예상대로 '파 아웃' 행사에서 아이폰14, 애플 워치 신제품 등을 비롯해 새 모델들을 공개했다.

애플은 특히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서도 아이폰14 가격을 이전 모델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했다.

신제품 출시는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번스타인은 애플의 경우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못박았다.

아이폰14 가격 동결


애플의 이날 '파 아웃' 행사는 예상했던 것처럼 신제품 출시 행사였다.

애플은 이 자리에서 배란기 측정, 자동차 충돌 감지 등과 같은 건강, 안전 관련 기능이 강화된 스마트워치, 애플 워치시리즈 8을 선보였다.

애플워치가 가장 주목을 받았다.

한 번 충전으로 18시간이 가는 배터리를 장착했다. 이번에 애플이 새로 도입한 '저전력 모드'에서는 36시간을 쓸 수 있다.

GPS 모델은 399달러부터, 휴대폰 기능이 장착된 모델은 499달러부터 시작한다.

저가 모델인 애플워치 SE모델은 249달러부터 가격이 올라가는 구조다.

고급 워치도 선보였다.

애플워치 울트라다. 내구성이 강화됐고, 화면이 더 밝아져 외부 활동시 가시성을 높였다. 평상시에는 한 번 충전으로 36시간 움직이고, 저전력 모드를 사용하면 60시간까지도 간다.

799달러부터 시작해 옵션을 더하면서 가격이 오른다.

스마트폰 아이폰14과 아이폰14 플러스도 공개됐다.

아이폰14 플러스는 대화면에 배터리 수명도 더 길다.

비상상황에서는 위성 접속이 가능해 오지에서 구조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

가격은 이전 모델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아이폰14은 799달러, 아이폰14 플러스는 899달러부터 시작한다.

석달 동안 주가 급등 기대감 버려라


번스타인은 그러나 이전 경험으로 볼 때 애플의 신제품 출시는 적어도 석달 동안은 급격한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신제품 출시는 꾸준하고 완만하게 주가에 반영될 뿐이라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는 6일 분석노트에서 역사적으로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는 애초부터 예상이 된 재료라는 점 때문에 애플 주가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못해왔다고 지적했다.

사코나기는 애플 신제품 출시 뒤 3개월 동안 애플 주가는 시장 수익률에 비해 더 나은 흐름을 보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에도 이같은 흐름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신제품 출시 한 달 동안은 애플 주가가 시장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 흐름과 유사하게 움직인다.

2007~2013년에는 신제품 출시 한 달 동안 주가가 S&P500 지수보다 평균 1.7% 밑돌았다.

2014~2022년에는 평균 1.3% 높았다. 2007~2022년 전체를 보면 평균 0.1%로 차이가 거의 없다.

반면 6개월 뒤에는 확실하게 긍정적인 흐름이 보인다. 2007~2022년 애플 주가 상승률이 같은 기간 S&P500 지수에 비해 평균 6.1% 높았다.

한편 애플은 이날 1.43달러(0.93%) 오른 155.96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