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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테슬라, 중국 신차 대기시간 단축 호재일까 악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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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테슬라, 중국 신차 대기시간 단축 호재일까 악재일까



지난 1일(현지 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제서비스무역 박람회(CIFTIS)에 전시된 테슬라 차량.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일(현지 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제서비스무역 박람회(CIFTIS)에 전시된 테슬라 차량. 사진=로이터

테슬라의 중국 신차 대기 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차질 속에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신차를 주문한 뒤 대기하는 이른바 리드타임이 1년을 넘기도 했지만 지금은 중국 소비자들이 주문 뒤 기다리는 시간이 최대 14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신차를 주문한 뒤 짧게는 1주일, 길게는 14주를 기다리면 차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테슬라 신차 대기시간 단축을 놓고 낙관론자와 비관론자가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고 배런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관론자와 낙관론자들이 치고받는 와중에 테슬라는 이날도 상승세를 탔다.

특히 이날 주식시장 강세 흐름까지 겹쳐 주가 상승폭이 특히 컸다.

수요 둔화


신차 주문 뒤 인도까지 대기시간이 짧아졌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수요가 둔화됐을 가능성이다.

이는 중국 통계로도 확인된다.

리오토, 니오, 시펑 등 중국 토종 전기차 3사의 3분기 출하 전망이 시장 전망을 모두 밑돌았다.

시티 애널리스트 제프 청은 최근 이들 3사 주가가 연말까지 상승세를 타려면 9월 중국 전기차 수요가 확대돼야 한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생산 확대


대기시간 단축은 또 다른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수요가 그대로라면 생산이 늘었을 가능성이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과 독일 베를린 등 전세계 생산을 확대했다.

파이퍼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애널리스트가 테슬라 자동차 주문 뒤 대기시간을 각국, 모델별로 쪼개 추적한 결과는 의미있는 추론을 가능케 해준다.

포터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모델Y의 경우 이전에 약 18주이던 대기시간이 현재 12주로 줄었다. 가장 많이 보급된 모델3는 대기시간이 14주에서 6주로 대폭 줄었다.

테슬라 대기시간 단축은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7월 생산을 확대한 것과 시기가 겹친다. 또 베를린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독일 공장이 가동되기 전까지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유럽시장에 공급해왔다.

테슬라는 올들어 생산능력을 2배 확충했다.

테슬라 수요 한계 도달 시점


수요 감소냐 생산 확대냐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테슬라의 생산능력 확대 속에 수요가 언제 한계에 도달할지이다.

생산설비는 늘리면 되지만 수요는 얘기가 다르다.

테슬라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수준이 어디가 될지를 놓고 비관과 낙관이 엇갈리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앞으로 수년은 지나야 수급이 균형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수년 동안 이같은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기차 보급률이 전세계적으로 신차의 10%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크게 낮기 때문에 전기차는 만들면 만드는대로 다 팔릴 것이란 낙관이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전기차 보급률 역시 덩달아 오르고 있고, 전기차 시장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강세론자들의 예상과 달리 테슬라 수급이 균형에 이르는 시기가 생각보다 훨씬 가까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테슬라는 전일비 9.28달러(3.38%) 급등한 283.70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