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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게임스톱, 암호화폐거래소 FTX와 제휴...시간외 거래서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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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게임스톱, 암호화폐거래소 FTX와 제휴...시간외 거래서 폭등

게임스톱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게임스톱 로고. 사진=로이터
게임스톱 주가가 7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했다.

장 마감 뒤 분기실적 발표에서 1년 전보다 손실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암호화폐거래소 FTX와 제휴했다고 밝힌 덕이다.
게임스톱은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폭등했다.

매출 급감, 손실 급증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게임스톱이 발표한 분기 실적은 엉망이었다.

7월 30일 마감한 2회계분기 매출은 11억4000만달러로 1년전 11억8000만달러에 비해 4000만달러 적었다.

반면 손실은 큰 폭으로 늘었다.

1년전 6160만달러, 주당 0.21달러 손실에서 올해 1억870만달러, 주당 0.36달러 손실로 손실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과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CNBC는 전했다.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을 분석대상에 포함하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저조한 실적 흐름은 재고 급증으로도 확인된다.

재고 규모는 1년전 5억9640만달러에서 올해 7억3480만달러로 대폭 늘었다.

게임스톱은 그러나 재고 확대가 의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요 확대와 공급망 차질에 따른 공급감소에 대비해 의도적으로 재고를 늘려 비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NFT 확대


게임스톱은 단순 게임기 소매체인에서 기술주로 전환하는 환골탈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비롯한 새로운 전략에 상당 규모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 악화로 들어오는 현금은 줄어든 반면 NFT 투자 확대 등으로 씀씀이가 커지면서 보유 현금은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7월말 현재 현금, 현금성자산 보유 규모는 9억890만달러로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게임스톱은 7월 NFT 장터를 출범했다. 아직은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사용자들이 자신의 전자지갑을 통해 게임스톱 NFT장터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게임스톱은 최근 게임스톱전자지갑 시스템도 출범했다. 이 전자지갑을 통해 NFT를 사고 팔 수 있고, 가상자산도 구매할 수 있다.

FTX와 제휴


FTX와 제휴한 것도 이 NFT 온라인 장터를 위한 것이다.

게임스톱은 성명에서 FTX와 제휴를 통해 새로운 온라인 상거래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한편 특정 온라인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FTX 상품권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TX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의 거물이다.

월스트리트 트레이더 출신인 올해 30세의 샘 뱅크먼-프라이드가 설립했다.

지난해 후반 이후 암호화폐 시장 급락세 속에 뱅크먼-프라이드는 암호화폐 업계를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왔다.

FTX와 제휴 발표는 손실 확대를 불식하는 대형 호재였다.

이날 정규거래를 1.10달러(4.38%) 급락한 24.04달러로 마감한 게임스톱은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세로 돌아섰다.

정규거래 마감가 대비 2.54달러(10.57%) 폭등한 26.58달러로 뛰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