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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헤르손 고립 러시아군 "빌어먹을 하이마스가 우리를 망쳤다“ 아내에게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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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헤르손 고립 러시아군 "빌어먹을 하이마스가 우리를 망쳤다“ 아내에게 전화

우크라이나 정보부, 러시아 군인 전화 도청 오디오 공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도네츠크 지역 바흐무트에서 탱크를 몰고 이동하고 있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도네츠크 지역 바흐무트에서 탱크를 몰고 이동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정보부는 남부 헤르손 지역에 고립된 러시아 군인이 아내에게 한 전화를 도청한 것이라며 오디오를 공개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공개된 오디오에 따르면 이 러시아 군인은 아내에게 러시아가 현재 헤르손에서 겪고 있는 손실과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이미 300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들은 우리를 망쳤다. 우리 옆에는 165여단의 벨로고르스크에서 온 소년병들이 있다"라며 "소년병들은 포탄 파편에 맞고 탱크 밑에 깔렸다. 소년병들에게는 참호 같은 것이 없었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러시아 군인은 "빌어먹을 하이마스"라며 "우리 탱크도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시스템(HIMARS·하이마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를 뒤집는 데 결정적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전화가 도청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듯한 언급도 했다. "우리 전투기는 이륙했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그것은 격추된 것이 틀림없다. 그들이 내 전화 신호를 추적한 후 우리는 두 번 맞았다. 12대의 차량이 철교를 건너고 있을 때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심하게 타격을 입었다. 이 드니프로 강은 이제 시신으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이 러시아 군인은 또한 헤르손의 모든 다리가 우크라이나의 포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도 밝혔다.

그는 "모든 다리가 파괴됐다. 우리는 여기에서 완전히 엉망이 됐다"라며 "소년병들은 페리로만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러시아 군인의 이 같은 언급은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의 지도자 키릴 스트레무소프가 우크라이나에 의해 파괴된 교량 재건을 포기 했다고 말한 후 나온 것이다.

스트레무소프는 전날 러시아 국영 통신 타스에 "우크라이나가 몇 주 동안 목표로 삼았던 안토노프스키 다리를 러시아가 복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아무도 안토노프스키 다리를 복원하지 않고 있다"며 "아무도 소용이 없고 편의도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스트레무소프는 노바 카호프카의 교량뿐만 아니라 주요 교량이 우크라이나 포격으로 완전히 폐쇄됐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