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8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케이토연구소 발언에서 강력한 금리인상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충격이 가라앉고 상승 흐름으로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193.24포인트(0.61%) 상승한 3만1774.52,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6.31포인트(0.66%) 오른 4006.18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70.23포인트(0.60%) 뛴 1만1962.13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는 더 떨어졌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IX)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1.01포인트(4.10%) 내린 23.63을 기록했다.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고, S&P500 지수는 4000선을 회복했지만 업종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에너지와 유틸리타, 재량적소비재와 필수소비재, 그리고 기술업종과 통신서비스 업종의 명암이 갈렸다.
재량적소비재는 0.89% 상승했지만 필수소비재는 0.17% 내렸다.
에너지 업종은 0.49% 오른데 반해 유틸리티는 0.12% 내렸다.
기술업종은 0.34% 뛰었지만 통신서비스는 0.44% 밀렸다.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올랐다.
금융업종은 1.74%, 보건업종은 1.77% 상승했다.
산업과 소재업종도 각각 0.28%, 0.98%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종도 0.21% 올랐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14년만에 가장 높은 5.89%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됐지만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은 초반에 부진했다.
파월 의장이 케이토연구소 질의응답 도중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연준 무게중심이 여전히 강력한 금리인상에 있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전날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발언에서 "금리인상이 지나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상승세를 탔던 시장은 파월이 이같은 기대감을 다시 꺾어놓자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예상대로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은 그렇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파월 충격을 털어내는데 성공했다.
다만 아직 뚜렷한 방향을 잡지는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B 라일리 파이낸셜의 수석시장전략가 아트 호건은 CNBC에 13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관건이라면서 그 때까지는 시장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목별로는 전날 장 마감 뒤 적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거래소 FTX와 제휴를 발표한 게임스톱이 7% 넘게 폭등했다.
게임스톱은 1.79달러(7.45%) 폭등한 25.83달러로 마감했다.
미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 자동차도 큰 폭으로 올랐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합작으로 유럽 시장을 겨냥한 배달용 전기밴을 만들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주가 폭등 방아쇠가 됐다.
리비안은 전일비 3.63달러(10.92%) 폭등한 36.88달러로 올라섰다. 그러나 올 전체 낙폭은 여전히 65%에 이른다.
테슬라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일비 5.56달러(1.96%) 뛴 289.26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AMD는 4% 급등했다.
스티펠이 '중립'에서 '매수'로 추천의견을 상향조정하고 앞으로 주가가 50% 넘게 뛸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전일비 3.17달러(3.98%) 급등한 82.78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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