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협에 자리하게 된 제7함대는 그야말로 무적의 함대로 불린다. 무장수준이 어지간한 국가보다 더 강력하다고 평가받아서다. 특히 니미츠급 항공모함을 비롯해 수십척의 이지스함과 수백대의 항공기까지 갖추고 있다.
주요 활동기지는 일본 요코스카와 사세보, 미국령 괌 등이다. 요코스카 모항에는 니미츠급 항모와 이지스 계열 전투함들이 주둔해있으며, 사세보항에는 샌안토니오급 수송상륙함과 소해함이, 괌에는 핵추진 잠수함들이 배치됐다.
미 해군은 현재 하와이를 기준으로 태평양을 나눠 관리하고 있는데, 하와이부터 미 서부해안까지는 제3함대가 관리한다. 이외에 서대서양의 제2함대와 남아메리카의 제4함대, 인도양에는 제5함대, 동대서양에는 제6함대가 있다. 제1함대는 본래 서태평양을 관할했는데 2차대전 직후 창설됐다가 1970년대 해체됐다.
제7함대는 함대 전력만으로도 세계 최강급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해군 뿐 아니라 공군을 포함한 평가다. 2차대전과 동시에 진행된 태평양전쟁과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쟁 등 주요 전쟁에 모두 참전했다.
1943년 최초 함대가 창설된 후 제7함대는 필리핀 일대에서 주로 활동했다. 이에 당시 육군 원수였던 맥아더 장군으로 인해 '맥아더 해군'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태평양전쟁이 시작되면서 제7험대는 큰 타격을 받아야 했다. 이후 수리와 신규 함선들을 배정받은 제7함대는 무적의 함대란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전공을 세웠다. 특히 공산화된 중국과 러시아(당시 소비에트연방)의 극동함대를 상대하는 방패로서 활동했다.
제7함대는 상황에 따라 보유전력이 달라진다. 평상시에는 통상 20여척의 함선들이 배치된다. 이외에 함재기와 육상의 항공부대, 수송기, 지원기 등 200~300대의 항공기도 갖고 있다. 이밖에 제3해병원정군과 항공단을 보유하고 있다.
제7함대 소속 병력을 살펴보면 지휘통제함으로 USS블루릿지함을 배치돼있다. 미 해군 내 단 2척 뿐인 통합지휘함이다.
항공모함으로는 니미츠급 1척(로널드레이건호)이 배치됐으며,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 순양함이 3척도 속해있다. 또한 줌왈트급 이지스 구축함 2척과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10척도 7함대 소속이다.
이밖에 △강습상륙함 1척 △수송상륙함 2척 △상륙선거함 2척 △소해함 4척 등이 배치된다.
물 밑에는 LA급 핵추진 공격형 잠수함 4척과 잠수함 지원함 1척, 군수지원함 4~6척, 기뢰함 2척 등이 포함된다.
항공전력으로는 200여대의 함재기가 있으며, 해병원정군이 소속병력 1만7000명과 해병원정부대 약 2200여명, 네이비씰 등 다수의 특수부대와 지원·보급·수송함과 항공지원부대들도 7함대 소속이다.
유사시에는 오하이오급 전략원잠 2척 등 태평양함대 소속 제15잠수함전대도 제7함대에 소속된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