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시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세계 주류 소비는 줄어들었다. 이러한 경향은 젊은 세대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줄어드는 알콜음료 소비와는 반대로 저알콜 및 무알콜 음료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증가했고 이 부분의 시장 가치는 2018년 78억 달러에서 2021년 100억 달러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현재 일본 무알콜 맥주 시장은 전체 맥주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는 최근 저당·저칼로리·저도 트렌드가 확장되면서 이 분야를 노린 제품 출시가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인구 고령화로 인구가 줄어들고 과도한 음주문화가 사라지면서 일본의 주류 소비 감소는 두드러졌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2019년 일본 20대 중 단 7.8%만이 정기적으로 술을 마셨다. 1999년에는 20.3%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주류 판매 세금이 급감함에 따라 일본의 주류 소비를 늘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는 공모전을 열어 세계 각국의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일본 주요 주류 기업들은 일본의 주류 문화가 변하면서 무알콜 음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산토리가 만든 비어 가든은 손님들에 무알콜 칵테일과 와인을 판매한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MZ세대들은 홈술과 혼술을 즐기고 "술은 마시고 싶지만 취하기는 싫다"는 취향을 가지고 있다.
산토리의 경쟁사인 기린은 최근 무알콜 와인, 칵테일, 맥주 라인업을 크게 늘렸다. 기린은 회사의 무알콜 음료 판매량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삿포로는 올해 상반기동안 저알콜 및 무알콜 음료 판매가 약 20% 증가한 반면 일반 맥주 판매는 4% 감소했다고 말했다.
국내 무알콜 음료 시장도 일본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오비맥주·롯데칠성 등 한국의 주류 대기업들은 무알콜 라인업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하이네켄, 호가든, 버드와이저 등 인기 있는 글로벌 맥주기업들도 무알콜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