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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 2주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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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 2주만에 최저치

달러인덱스 107로 하락…급등한 달러 청산 영향

달러 인덱스가 최근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달러 인덱스가 최근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달러인덱스(dollar index)가 13일(현지 시간) 107.9를 기록하며 2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7일 110을 넘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다가 유로화가 상승하고 투자자들이 13일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앞두고 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것을 전망하면서 최근 소폭 하락했다.

ICE달러지수라고 불리는 달러인덱스는 세계 주요 6개국인 영국 파운드(11.9%), 유럽의 유로(57.6%), 일본의 엔(13.6%), 캐나다 달러(9.1%), 스위스 프랑(3.6%), 스웨덴 크로나(4.2%)에 비해 달러가 얼마나 강한지를 표시하는 지표다.
달러가 이번에 하락한 이유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규모를 결정할 수 있는 미국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대부분의 통화에 비해 급등한 달러를 청산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미국 금리 선물은 연준이 이번 달에 기준 금리를 0.75% 인상할 가능성이 87%라고 보고 있으며 CPI가 계속해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 전망


최근 달러가 소폭 하락했지만 전문가들은 달러의 강세 현상인 '킹달러'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시니어 마켓 이코노미스트 조나단 피터슨은 "연준이 계속 금리를 인상하고 있고 미국의 인플레이션(CPI)이 하락세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달러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BMO 캐피털 마켓의 FX 전략 글로벌 책임자인 그렉 앤더슨(Greg Anderson)은 "시장이 역사적 수준에 있는 달러에 긴장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현 시점에서 달러 강세를 밀어붙이지 않고 포지션을 청산했다"며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까지는 단기적인 달러 약세가 계속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이 달러 강세 추세 반전시기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달러가 이번 주에 하락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유럽 중앙 은행(European Central Bank)이 기준 금리를 전례없이 0.75% 인상해 유로가 하루 만에 1.2%나 급등해 3주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은 여전히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높은 에너지 가격에 압박 받고 있으며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유로의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 인덱스 상승의 이유와 문제점


달러 상승의 이유는 여러가지다. 달러는 어려운 시기에 피난처 역할을 한다. 그리고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급등과 식량 위기는 달러 급등을 유발했다. 또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을 유발해 달러 강세를 부채질 했다.

달러가 상승하는 또 다른 이유는 달러를 대체할 기축 통화국들 중 최근 경제 상황이 좋은 국가들이 없기 때문이다. 유럽은 경기 침체 직전인 것으로 보이며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 경제도 활력을 잃고 있다.

달러 강세의 가장 큰 문제는 강달러가 미국을 뺀 거의 모든 나라에 고통이기 때문이다. 필수재라고 할 수 있는 에너지와 식량 그리고 금속 등과 같은 자원들은 모두 달러로 거래된다. 그렇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다른 국가들에 비용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

또 다른 문제는 신용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글로벌 신용을 달러로 빌린다. 이 때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 부채를 상환하는 비용이 급속도로 상승한다. 특히 이 문제는 경제적 기반이 약한 신흥국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한다. 보통 달러 강세가 일어나면 신흥국들에서 외환이 급속도로 빠져나가면서 경제위기가 오게 되는데 여기에 달러 부채가 높다면 구제 금융까지 갈 가능성이 커진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