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지난 6월 기록한 바닥을 경신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기대와 달리 상승세를 기록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강화되면서 뉴욕 주식시장은 13일(현지시간) 폭락했다.
UBS 금융서비스의 플로어 운영 책임자인 아트 캐신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뉴욕 주식시장이 지난 6월 기록한 바닥을 뚫고 더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바닥 경신 위험 고조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의 주식, 채권 거래 실무 책임자인 캐신은 8월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인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앞으로 2일 안에 3900 포인트 밑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비관했다.
S&P500 지수는 이날 장중 3978.08까지 밀렸다.
캐신은 이어 지난 6월 기록한 저점도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 주식시장 실적지표인 S&P500 지수는 6월 17일 장중 3636.87까지 밀리며 바닥을 찍은 바 있다.
마감가 기준 최저치는 6월 16일 기록한 3666.77이다.
캐신은 주식시장이 3900 밑으로 추락해 6월에 기록한 바닥도 뚫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이 큰 변동성에 직면한 터라 당분간 큰 폭의 하강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단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 다음 행보에 주목해야
캐신은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또 전세계 경제 흐름에 영향을 미칠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의 행보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ECB는 8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그랬던 것처럼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캐신은 또 9월, 10월이 계절적으로도 주식시장에 좋지 않은 시기라는 점 역시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을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올 가을 추분을 즈음해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 미국 추분은 9월 22일이다.
이틀 동안 열리는 FOMC 회의 바로 다음 날이다.
캐신은 주식시장이 10월에는 더 악화할 수 있다면서 당분간 신중하게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폭락세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3% 폭락한 3932.69,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1200포인트 넘게 폭락해 3만1104로 추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5%를 웃돌아 1만1633.57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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