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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테슬라, 저가 전기차 생산 검토…주가는 4%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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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테슬라, 저가 전기차 생산 검토…주가는 4% 폭락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생산 검토에 들어갔다.

구체적인 생산 시기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테슬라가 전기차 보급 기폭제가 될 수 있는 저가형 보급을 시작하면 시장 점유율 1위 아성을 단단하게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주가 상승 기폭제 발판이 마련된다.

저가 전기차 검토


13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저가 전기차 생산 검토에 들어갔다.

생산 비용을 낮추고 소비자 가격도 낮추는 방안이다.

비록 이날 테슬라는 주식시장 폭락세에 휩쓸려 동반 추락하기는 했지만 주가 상승 발판이 마련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테슬라 낙폭은 나스닥 지수 낙폭보다 작아 이같은 기대감이 일부 반영됐음을 보여줬다.

주식시장이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에 매몰된 와중에 테슬라 투자자관계(IR) 책임자인 마틴 비차는 이날 골드만삭스가 주최한 한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저가 전기차 생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생산 단가 하락


비차는 우선 전기차 생산비가 시간이 가면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여러 요인들이 그 근거로 제시됐다.

신 생산설비가 도입되면 생산성이 높아져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테슬라가 올해 가동을 시작한 독일 베를린 공장,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은 테슬라의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비를 낮춰주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차는 아울러 팬데믹 이후 생산비 폭등의 주된 요인이었던 공급망 차질이 서서히 해소되고 있다는 점도 꼽았다. 지난 수년간 자동차 산업을 괴롭혔던 공급망 차질이 완화돼 생산비 역시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함께 반도체, 배터리 공급 부족도 시간이 가면서 완화돼 생산 단가가 떨어질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2분기 평균 판매가 13% 상승


테슬라는 비용 상승으로 인해 2분기 자동차 가격을 대폭 올렸다.

2분기 평균 판매가는 약 5만7000달러로 1년 전보다 13% 인상됐다.

이때문에 테슬라 자동차는 현재 고급차로 분류돼 있다.

미 자동차 평균 판매가는 4만5000달러 수준이지만 가장 많이 팔리는 신차는 3만~4만달러 수준으로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2024년 저가 모델 출시하나


퓨처펀드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공동설립자 개리 블랙은 테슬라의 저가 전기차 출시 시기를 2024년으로 내다봤다.

테슬라가 지금 당장은 저가 전기차보다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내년 출시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2019년 사이버트럭을 공개했지만 이후 양산 시기가 계속 늦춰지고 있다.

블랙은 사이버트럭이 내년에 출시되면 테슬라가 2024년 저가 전기차 보급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테슬라가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와 경쟁하려면 저가 모델이 필요하다면서 가격도 지금보다 큰 폭으로 끌어내려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야디는 내년에 전기차 약 24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비야디가 생산하는 전기차는 모델들이 다양한 가운데 가장 싼 전기차는 3만2000달러도 안된다.

비야디가 내년에 240만대를 판매하면 내년 예상 판매대수가 200만대 수준인 테슬라는 세계 1위 자리를 비야디에 내주게 된다.

테슬라는 이날 나스닥 지수가 5% 넘게 폭락한 가운데 전일비 12.29달러(4.04%) 급락한 292.13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