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가 유럽 신차평가프로그램(유로NCAP)에서 사상 최고 점수를 획득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안전 테스트 결과 조작 가능성이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전문 매체에 따르면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테스트 소프트웨어에서 의문스런 컴퓨터 코드가 확인되면서 안전 테스트 조작 의문이 제기됐다.
이런 사실은 테슬라의 보안과 관련된 뉴스를 정기적으로 보도해온 디코더그린에 의해 밝혀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 모델Y가 유로NCAP에서 달성한 최고 점수가 실제 차량 충돌에서도 입증된 것인지 아니면 테슬라가 테스트 결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스템 코드를 변경한 것인지 의문시했다.
유로NCAP은 테슬라 시스템의 경우 카메라 기반의 시스템이기 때문에 주의가 산만한 운전자를 모니터링하고 전방충돌경고시스템의 민감도를 자동 변경해 반응성이 뛰어났다고 밝혔다.
수년 동안 자동차 업계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차량 탑승자 보호 수준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유로NCAP 또는 호주 신차평가프로그램(ANCAP)과 같은 독립 기관의 안전 테스트를 받아왔다.
테슬라 모델Y는 성인·어린이·자전거 이용자·보행자 등 도로 취약 이용자를 보호하는 능력과 안전 보조기능을 평가 받았다. 테슬라의 평가 결과는 구조, 인양 및 충돌 후 안전성과 같은 몇 가지 다른 안전 속성의 분석과 더불어 일련의 정면, 측면, 후면 충돌 시험으로 결정됐다.
디코더그린의 트위터 게시물은 이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독립적인 안전 등급을 제공하는 책임을 지고 있는 ANCAP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ANCAP 대변인은 호주 전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위터에서 제기된 테슬라의 안전성 조작 주장을 알고 있으며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2015년 적발된 유명 디젤게이트를 방불케 하는 상황에서 정식 고발한 사람이 없고 테스트 프로그램의 위법성이 입증되지는 않았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