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산업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가 16일(현지시간) 된서리를 맞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공급망 차질이 여전히 GE를 옥죄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3분기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
현금흐름 압박
배런스에 따르면 15일 캐롤라이나 다이벡 해피 GE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모건스탠리 주최 컨퍼런스에 참석하면서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다이벡 해피 CFO는 모건스탠리가 캘리포니아주 라구나비치에서 개최한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인 조슈아 포크리윈스키와 토의를 진행하면서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포크리윈스키는 종합 산업기업인 GE가 지금의 공급망 차질 문제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또 이같은 차질이 올 후반 GE의 재무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해 질문했다.
다이벡 해피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이전 실적 전망을 바꾸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부 시기를 조정하면서 불안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현금 흐름과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공급망 차질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제품 인도 시기가 지속적으로 늦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 인도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 돈이 들어오는 시기 역시 늦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현금 흐름이 악화할 것이란 뜻이다.
다이벡 해피는 3분기 자유 현금흐름이 2분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월가, 7억5000만달러 자유현금흐름 기대
2분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이를 소폭 웃돌 것이라는 다이벡 해피의 발언은 시장 전망과 크게 괴리감이 있는 발언이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GE의 자유현금흐름이 약 7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다이벡해피는 약 2억3000만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2분기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힌 셈이다.
다만 변수가 없지는 않다.
GE는 대개 4분기에 현금 흐름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이다.
GE가 예상하는 올해 전체 자유현금흐름 예상치는 약 60억달러로 월스트리트 전망치 45억달러를 웃돈다.
공급망 차질 지속
GE 주가를 압박하는 또 다른 요인은 공급망 차질 지속이다.
다이벡 해피는 항공 부문의 경우 확실한 공급망 차질 압박이 있다면서 부품 공급, 주물, 보수 등에서 차질이 있을 뿐만 아니라 노동력, 특히 숙련기술자 부족 문제가 걸림돌이라고 강조했다.
GE는 보잉, 에어버스 등에 항공기 엔진을 납품한다.
그는 항공 부문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재료 공급, 인력 공급 양 측면에서 압박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GE 주가는 이날 2.52달러(3.66%) 급락한 66.39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