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6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후반 들어 낙폭을 좁히기는 했지만 '경기동향 풍향계' 페덱스 실적 악화로 불거진 세계 경기침체 우려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15일에 이어 2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140.32포인트(0.45%) 하락한 3만821.50,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8.02포인트(0.72%) 내린 3873.3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03.95포인트(0.90%) 밀린 1만1448.4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주간 단위로 주식시장이 저점을 기록했던 6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등락을 거듭했다.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전일비 0.06포인트(0.23%) 내린 26.2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업종만이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을 뿐이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는 0.84%, 에너지 업종은 2.17% 급락했고, 금융업종도 0.97% 하락했다.
보건 업종은 0.27% 내렸고, 경기흐름에 가장 민감한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2.06%, 1.56% 떨어졌다.
기술업종은 0.48%, 통신서비스 업종은 0.59% 내렸고, 유틸리티 업종도 0.37% 밀렸다.
반면 재량적소비재는 0.25% 올랐고, 부동산 업종은 0.03%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을 흔든 최대 악재는 페덱스였다.
전날 장 마감 뒤 예정에 없던 분기실적 발표에서 페덱스가 기대를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공개한데 이어 최고경영자(CEO)가 CNBC와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 침체가 임박했다는 발언을 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다만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이 좁혀졌다. 나스닥 지수는 장 중반 낙폭이 1.8%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이를 0.9%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페덱스는 전일비 43.85달러(21.40%) 폭락한 161.02달러로 주저앉았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도 맥을 못 췄다.
이날 애플 아이폰14 판매가 시작되고, '매수' 추천도 나왔지만 주식시장 약세 충격을 비켜가지 못했다.
키뱅크가 이날 '비중확대(매수)' 추천을 재확인했지만 애플 주가는 1.67달러(1.10%) 내린 150.70달러로 밀렸다.
테슬라도 애널리스트들의 후한 평가 속에 주가는 상승에 실패했다.
도이체방크, 뉴스트리트 리서치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지만 테슬라는 전일비 0.40달러(0.13%) 밀린 303.35달러로 장을 마쳤다.
스노플레이크는 6% 넘게 급락했다.
이날 투자은행 니덤이 스노플레이크를 분석 대상에 편입하면서 매수 추천의견을 냈지만 주가 급락을 막지 못했다.
스노플레이크는 전일비 11.82달러(6.02%) 폭락한 184.67달러로 미끄러졌다.
넷플릭스는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전일비 4.75달러(2.02%) 오른 240.13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에버코어 ISI가 넷플릭스의 광고 끼우기 전략을 극찬한데 이어 이날 시티그룹도 넷플릭스 목표주가를 275달러에서 305달러로 상향조정하는 등 애널리스트들의 러브콜이 잇다르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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