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군이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이란제 자폭드론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지난달 실전 투입에 앞서 드론으로 미국이 제공한 155㎜ M777 곡사포를 타격하는 등 시험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방부도 지난 14일자 현황 분석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처음으로 이란제 드론을 배치하고 최전방 인근에서 전술적인 타격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현재까지 이란 드론은 주로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수복한 하르키우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쿨라긴 대령은 다른 지역에서 러시아군은 압도적인 포병화력을 지녔지만 하르키우 지역에서는 상황이 달라 드론에 의존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을 내놨다.
전략컨설팅업체 '레드 식스 솔루션'의 스콧 크리노 최고경영자(CEO)는 "샤헤드-136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같은 첨단 무기시스템에 대응할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샤헤드-136의 존재는 의심의 여지 없이 우크라이나의 작전 계획을 바꾸고 있다"며 "샤헤드가 목표물을 추적하면 멈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