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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S&P500, 3020까지 추락할까...PER에 물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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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S&P500, 3020까지 추락할까...PER에 물어보라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에 기업실적 둔화와 이에따른 주가 추가 하락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15일(현지시간) 물류 메이저 페덱스의 실적 전망 하향조정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페덱스가 부진한 분기실적과, 실적 전망 하향조정 배경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콕 집어 지적했지만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것이 트레이더들의 판단이다.

페덱스가 달리 '경기동향 풍향계'라는 별명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지난 2주 실적을 공개한 업체들이 페덱스 정도의 암울한 실적전망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트레이더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3000선 각오해야


지금껏 가장 암울한 전망을 내놓은 곳은 올들어 비관 전망을 강화하고 있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이다.

S&P500, 3000까지 밀리나

BofA의 마이클 하트넷 최고투자전략가는 16일 이전 약세장 흐름이 이번에도 되풀이된다면 S&P500지수가 10월 19일 3020에서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트넷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지난 140년간 이번을 포함해 20번째 약세장을 기록했고, 평균 고점과 저점간 격차는 37.3%, 평균 약세장 기간은 289일이었다.

이번 약세장의 289일째가 바로 10월 19일이다. 평균 격차 37.3%가 이번에도 되풀이된다면 그 지점이 바로 3020포인트라고 하트넷을 지적했다.

하트넷은 고객들에게 "3600에서는 살짝 맛만 보고, 3300에서는 한 입 베어물며, 3000에서는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라"고 권고했다. S&P500지수가 3000선까지 밀리기 전까지는 투자에 신중하라는 권고다.

PER이 관건


이같은 비관전망이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는 주가수익배율(PER)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달려 있다.

19일 CNBC에 따르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1년 기업순익 전망을 기준으로 한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PER은 16일 마감가를 기준으로 16.7배 수준이다.

1월초 21배에 이르던 PER이 6월 중반 16배 수준으로 떨어졌고, 지금은 바닥을 간주되던 당시보다 조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역사적 평균치인 15~17배 수준 안에 들어가 있다.

기준점은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내년 상반기까지 1년간 주당순익(EPS)이 232달러라는 가정이다.

문제는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EPS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EPS가 지금의 232달러에서 200달러로 떨어지고, PER은 올해 저점인 16까지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S&P500지수는 3200으로 밀리게 된다.

지금보다 17%, 올 1월 기록한 사상최고치이자 이번 약세장 출발 당시의 기준 고점에 비하면 33% 낮은 수준이다.

페덱스의 우울한 전망이 다른 업체들에도 전염될지 여부가 주식시장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