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 개발업체인 루미나 테크놀러지스 주가가 20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하면서 주식시장이 하락한 와중에도 루미나 주가는 급등했다.
JP모건의 후한 평가가 루미나 주가 급등 방아쇠를 당겼다.
"주가, 내년말까지 3배 폭등"
CNBC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 새믹 채터지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루미나를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채터지는 이날 루미나를 분석 대상 종목에 포함시키면서 곧바로 '비중확대(매수)' 추천의견을 제시했다.
내년 12월 도달 가능한 목표주가로는 30달러를 전망했다.
지금보다 주가가 3배 넘게 폭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을 뜻한다.
루미나 주가는 19일 9달러를 조금 넘은 바 있다.
라이다 선두 주자 부상
채터지는 루미나가 이른바 라이다(LIDAR)라고 알려진 자율주행 핵심 기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다면서 2030년이 되면 선두로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거리 측정, 주변 상황 탐색을 담당하는 장비와 소프트웨어이다.
채터지는 루미나가 2020년대 말에는 라이다에 특화한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라이다 업체 가운데 가장 마진이 높은 업체로 등극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아울러 루미나만이 라이다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대규모 추가 자본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 업체라고 강조했다.
볼보, 닛산, 메르세데스 등과 협력
채터지는 루미나 주가가 비록 올들어 전고점 대비 61% 폭락했지만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매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 배경으로 그는 볼보, 닛산, 메르세데스 벤츠 등 루미나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자동차 업체들을 꼽았다.
채터지는 루미나가 이들 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 경쟁사들에 비해 제품 개발, 문제점 개선 등에 유리한 상황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루미나가 선두주자로 부상할 수밖에 없다고 낙관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루미나 경쟁사들은 주로 하드웨어에 집중하고 있지만 루미나는 소프트웨어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점이 차별화의 배경 가운데 하나다.
채터지는 루미나가 소프트웨어 업체인 젠색트(Zenseact)에도 투자하고 있다면서 거의 하드웨어에만 집중하는 경쟁사들을 제치고 루미나가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업계 일부에서는 라이다 필요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만 라이다는 비용이 문제가 될 뿐 성능에서는 문제가 없어 결국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루미나는 2020년 특수목적합병법인(SPAC)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으로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됐다.
루미나는 JP모건의 추천에 힘입어 이날 전일비 0.42달러(4.61%) 급등한 9.53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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