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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E 대규모 배터리 전력 저장시설 화재…원인은 테슬라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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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E 대규모 배터리 전력 저장시설 화재…원인은 테슬라 배터리

테슬라의 메가팩을 사용한 배터리 저장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의 메가팩을 사용한 배터리 저장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전력회사인 PG&E가 캘리포니아에 건설한 에너지 저장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캘리포니아의 고속도로의 일부가 폐쇄되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화재가 난 캘리포니아주 모스랜딩에 있는 PG&E 엘크혼 전기저장시설은 세계에서 가장 큰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시설(Electric Storage System) 중 하나로 테슬라의 대용량 ESS인 메가팩을 납품받아 만들어진 것이다. 메가팩은 컨테이너 크기 만한 에너지 저장 장치로 하나 당 전기차 60대 분량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PG&E는 테슬라의 ESS인 메가팩이 이번 화재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PG&E는 당일 오전 1시30분에 엘크혼 에너지 저장 시설에서 테슬라 메가팩 1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인지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설은 256개의 메가팩을 수용하고 있으며 최대 730 메가와트시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이 시설은 낮에 태양에너지로 발전한 전력을 저장해 밤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로 재생에너지의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화재는 지난해 호주에 있는 테슬라의 메가팩(Megapack) 배터리 저장시설에서 화재가 난 후 약 1년 만에 발생했다. 테슬라는 이 문제에 대해 즉시 답변하지 않았다.

PG&E는 화재가 발생한 후 안전 시스템이 자동으로 배터리 저장 시설을 그리드에서 분리해 안전에 문제가 없었으며 이번 화재로 인해 현장 직원 중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PG&E는 현재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의 확산을 막기 위해 소방관들과 협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교통부는 화재로 인해 고속도로의 일부가 폐쇄됐다고 알리며 운전자들에게 대체 경로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인근의 주민들에게는 외출하지 말고 창문을 열지 말 것을 당부하는 방송이 나왔다.

테슬라는 현재 대부분의 수익을 전기차 사업에서 창출하지만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를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생산부터 대용량 ESS(에너지 저장 장치)를 활용한 미래 에너지 공급망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시킬 야심을 가지고 있다.

테슬라는 대용량 ESS인 ‘메가팩’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배터리 ESS 사업이 전기차 사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테슬라의 ESS 매출을 올해 전년 대비 71% 성장했다.

테슬라는 현재 약 50여국에 메가팩을 수출하고 있는데 올 연말까지 예약 물량이 다 찬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