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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둠' 루비니 교수 "美주가 40% 폭락…길고 끔찍한 경기침체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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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둠' 루비니 교수 "美주가 40% 폭락…길고 끔찍한 경기침체 올 것"

'닥터 둠' 루비니 교수가 미국 지수가 40% 추가 하락할 것을 예견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닥터 둠' 루비니 교수가 미국 지수가 40% 추가 하락할 것을 예견했다. 사진=로이터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얻은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길고 끔찍한' 경기침체가 2022년 말부터 2023년 내내 미국과 전 세계에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일(현지 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의 급격한 조정이 2022년에 발생할 것"이라며 증시가 40% 더 폭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루비니는 "단순한 경기침체에도 주가가 30% 하락할 수 있다"며 "이번에는 세계 경제가 경착륙(hard landing) 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증시가 40%까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비니는 2007년에서 2008년 사이의 주택 거품 붕괴를 예언한 사람이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얕은 경기 침체는 기업과 정부의 큰 부채 비율 때문에 불가능 하다고 강조했다.
금리가 오르고 부채 상환 비용이 급증함에 따라 그는 "많은 좀비 기관, 좀비 가구, 좀비 기업, 그림자 은행 및 좀비 국가가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좀비라는 접두사는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부실 사업을 칭할 때 쓰인다.

거기에 더해 루비니는 "우리는 앞으로 물이 빠지면 누가 알몸으로 수영하고 있는지(주식 시장이 폭락하면 누가 취약한지)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비니는 연준의 목표인 2%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루비니는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11월과 12월에는 금리를 각각 0.5% 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연준의 금리는 올해 연말까지 4%에서 4.25%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임금과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기 때문에 연준이 최종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리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게다가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공급망 충격으로 비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경제성장은 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세계는 경기침체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루비니는 세계가 침체에 빠지면 "많은 정부가 재정이 바닥나고 있기 때문에" 재정 부양책을 실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결과로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과 같은 막대한 부채 위기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앞으로 세계가 "짧고 얕은 경기 침체가 아니라 심각하고 길고 끔찍한 경기침체"를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기업, 헤지펀드, 사모펀드, 신용펀드와 같은 그림자금융이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림자금융은 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하면서도 중앙은행의 규제와 감독을 받지 않는 금융회사로 보통 구조화채권 등 고수익-고위험 채권 등을 취급한다.

루비니는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을 위해 "주식 말고 현금을 보유하라. 고정 수입의 경우 장기 채권을 피하고 단기 국채 등으로 인플레이션 보호 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라고 충고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