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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쟁에 부분적 군사동원령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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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쟁에 부분적 군사동원령 발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부분적인 군사동원령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로 러시아의 국민과 경제는 부분적이지만 전시 기반으로 전환하게 된다. 푸틴은 이날 사전 녹화된 TV발표로 "서방이 우리 나라를 파괴하길 원한다"며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와의 대리전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희생양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하며 부분적 군사동원령을 선언했다.
푸틴은 러시아의 무기 생산을 늘리기 위해 자금 동원을 시작한다는 말 외에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으면서 "군사 동원이 21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부분 동원령'이라는 말은 모호하지만 러시아가 자국의 기업과 시민들이 전쟁에 더 많이 기여하기를 원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러시아는 지난 2월부터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선전포고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특별군사작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푸틴은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가 핵무기로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러시아는 "대응할 수 있는 무기가 많으며 결코 허세가 아니다"라고 대응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여러번 러시아가 핵 전력을 쓸 수 있다고 암시했지만 세계 각국들은 과연 러시아가 핵무기를 쓸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표현하고 있다.

질리언 키건 영국 외무장관은 푸틴 연설 후 언론에 "푸틴의 말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우리는 (러시아의 핵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현재로서는 푸틴이 핵을 통제할 수 있는지도 의심스럽다. 이번 발언은 분명 전쟁의 확대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만약 러시아가 핵을 쓰면 "세계 3차대전이 촉발될 것"이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푸틴의 이번 발표가 러시아가 불리하게 흘러가는 전쟁 흐름에 압박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강한 반격을 가해 영토를 회복한 후 러시아 내에서 강한 정치적 반발이 일어났으며 푸틴과 정부는 러시아의 극우 민족주의자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번 주말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지아에서 해당 지역을 병합하려는 조작 투표를 실시해 해당 지역을 통합하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러시아인을 징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