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강력한 긴축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투자 심리가 비관으로 치닫고 있다.
에버코어 ISI는 22일(현지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연말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비관 속에서도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펀드스트래트 파트너는 지수가 지금보다 28% 더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버코어, 연말 목표 3975
CNBC에 따르면 에버코어는 연준이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서는 경기침체 위험을 감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주식시장 전망 역시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에버코어는 올해말 시장 실적지표인 S&P500 지수 목표치를 이전 전망인 4200에서 3975로 하향조정했다.
비록 전망치를 낮췄다고는 하지만 에버코어의 비관은 강도가 깊지는 않다.
여전히 21일 종가인 3789.93에 비해 약 5% 높은 수준이다.
올해 전체로 보면 16% 하강을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에버코어 애널리스트 줄리언 이매뉴얼은 분석노트에서 미 경기침체 가능성이 이전보다 더 높아진 점을 감안할 때 디스카운트 폭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매뉴얼은 특히 연준이 전날 경기전망에서 미 내년 실업률 예상치를 이전 전망치 3.5%에서 4.4%로 상향 조정했다면서 이같은 급격한 실업률 상승은 경기침체가 동반되지 않고서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연준이 경제 경착륙, 경기침체를 사실상 기본 시나리오로 깔고 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비관 이르다
그러나 낙관론자 톰 리는 여전히 주식시장이 연말로 가면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과 이날 주식시장이 연준의 강력한 긴축 의지 확인에 따라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 주식시장이 "연말로 접어들면서 꽤나 선방할" 여지가 여전히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S&P500 지수가 21일 마감가에 비해 27% 가까이 높은 4800으로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여러 선행 지표들로 볼 때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급속히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둔화하는 것이 확인되면 시장은 연준의 지금까지의 행보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제 역할을 했다는 판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 작업에 성공했다는 확신이 들면 주식 같은 위험자산은 다시 랠리로 접어든다고 강조했다.
리는 아울러 기술주의 경우 기술업체들이 대대적인 비용절감을 통해 마진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서 지금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어닝 서프라이즈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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