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옐런 재무장관은 날 애틀랜틱매거진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상승률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데 확신이 있다"면서 "물가가 잡히면서 연주늬 고강도 금리인상도 진정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용인할 수 없이 높은 수준으로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모든 가정에 큰 문제"라면서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국민이 경제적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우리는 이 문제가 엔데믹(풍토병화)이 되는 걸 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특히 "견조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길이 있다고 본다"면서 "나는 연준이 이렇게 하는 데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아마도 노동시장 압력을 완화할 필요가 있겠지만 (긴축정책으로) 실업률이 크게 올라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연준에 이어 주요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3.7%까지 오른 점이 나스닥 기술주의 낙폭을 키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7.10포인트(0.35%) 하락한 30,076.68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94포인트(0.84%) 밀린 3,757.99로,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3.39포인트(1.37%) 떨어진 11,066.81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영국의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해 연 2.25%로 올렸다. 스위스 중앙은행(SNB)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려 유럽의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스위스의 기준금리는 기존 -0.25%에서 0.5%로 높아졌다. 노르웨이 중앙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홍콩이 0.75%포인트, 대만이 0.125%포인트, 인도네시아가 0.50%포인트, 또 필리핀이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71%대로 급등해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4.16%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 다시 썼다.
미국의 8월 경기선행지수가 여섯 달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했다. 콘퍼런스보드는 8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3% 하락한 116.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콘퍼런스보드는 경기선행지수가 여섯 달째 하락한 것은 잠재적인 경기 침체를 시사한다면서 수 분기 안에 경기 침체를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실업수당을 청구한 이들의 수는 6주 만에 증가했으나 시장의 예상치보다는 적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천 명 증가한 21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5천 명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1.1%에 달했다.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8.9%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4포인트(2.29%) 하락한 27.35를 보였다.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