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비관적인 주식시장 전망을 내놨다.
올해 말 뉴욕 주식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목표가로 3600을 제시했다.
이는 6월 17일(현지시간) 기록한 저점 3636보다 낮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아울러 이는 경기침체를 가정하지 않은 시나리오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파른 금리인상을 지속해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내년에는 3150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 주식시장은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3만선이 붕괴된 채 장이 열리는 급락세를 탔다.
"S&P500 저점 경신, 예상보다 빠를 수도"
주식시장에서는 비관전망이 급속도록 확산되고 있다.
21일 밤 BTIG가 커피출레이션 없이 6월 저점을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돌파할 수 있다고 예상한 뒤 22일과 23일 주식시장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BTIG가 이같은 전망을 내놓을 때만 해도 상황이 그처럼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틀 사이 BTIG의 전망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된 것처럼 보일 정도다.
BTIG는 특히 애플,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 2 종목이 올해 주식시장 폭락세 속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7.2%, 22% 오른 상태라면서 이 두 종목이 앞으로 하락하면서 주식시장 하강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비관했다.
4300에서 3600으로
골드만삭스는 22일 올해 말 S&P500지수 목표가를 4300에서 3600으로 하향조정했다.
22일 마감가보다 4% 넘게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이 내년에 미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21일 제시한 점도표보다 더 가파른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11월 0.75%포인트, 12월 0.5%포인트 추가 금리인상으로 연준이 예상하고 있는 금리보다 0.5%포인트 더 높은 수준으로 미 기준금리가 오르고, 내년 2월에 0.25%포인트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EPS 전망 하향
골드만삭스는 기업 주당순익(EPS) 전망도 급격히 낮췄다.
내년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EPS가 올해보다 3% 증가하는데 그친 244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나아가 경착륙 시나리오에서는 S&P500지수가 3150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이 경제 연착륙에 실패해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S&P500지수가 지금보다 16% 더 하락해 3150까지 밀린다는 것이다.
4300 가능성 아주 없지는 않아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S&P500 지수가 당초 전망치인 4300을 달성할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라고 단서를 달았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단기간에 급속도로 둔화되면 S&P500 지수가 연말 43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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