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미국의 반도체 법 시행에 따른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텔은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00억 달러(약 27조 5000억원)를 투입하는 오하이오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인텔은 애초 7월에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반도체 지원법의 의회 통과를 요구하며 착공식을 무기한 연기했었다.
지난 5년 사이에 인텔 주가는 25%가량 하락했다. 그렇지만 SOX는 이 기간에 25%가 올랐고, 엔비디아는 200%, AMD는 400%가 뛰었다.
10월 증시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경계론이 월가에서 나온다. 지난 1929년, 1987년, 2008년 10월에 뉴욕 증시가 대폭락 사태를 겪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1581억 1300만달러(약 220조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매출은 203억 달러(약 28조 5000억원)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였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1분기 12.5%에서 0.3%포인트 늘어난 12.8%를 기록했다.
인텔은 경기침체에 따른 PC 수요 둔화와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인텔의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16.6% 감소한 148억 6500만 달러(약 20조 6000억원)였고, 4억 5400만 달러(약 6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1.1%에서 2분기 9.4%로 하락했다. 1위 삼성전자와 2위 인텔 간 점유율 격차는 1분기 1.4% 포인트에서 2분기 3.4% 포인트로 벌어졌다.
인텔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오다가 2017년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추월당했고, 2018년에도 삼성이 1위였다. 인텔은 2019년에 삼성전자를 다시 추월해 2020년까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재역전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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