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레 든쿠 루마니아 국방장관이 지난 23일 한국을 방문하여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회담하고 양국의 국방·방산분야 협력확대를 협의했다. ‘한·루마니아 국방협력증진 의향서(LOI)’에 서명한 데 이어 바실레 든쿠 루마니아국방장관은 현재 루마니아가 우크라이나 침공등으로 군장비 현대화를 위해 무기구입 예산을 큰폭으로 늘려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지언론 발칼인사이트에 따르면, 바실레 든쿠 루마니아 국방장관은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대미사일 방어시스템’과 이스라엘제 드론 ‘Hermes 450 Watchkeeper’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돔 미사일방어체계를 통해 대공방어 능력을 키우고 공격용 드론으로 급격한 공군력을 보강했다면 육군 전력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급격한 육군력 보강을 위해 선정된 것이 한국의 K9자주포와 K2흑표전차인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의 전차등 많은 경쟁모델들이 있지만 우크라이나전 등으로 인한 상황속에 빠른 배치가 가능한 생산능력과 기존 시스템과의 상호운용성, 저렴한 가격, 우수한 성능 등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폴란드, 슬로바키아등 인접국가와 협의를 통해 부품수급과 정비등의 운용비용 절감의 이득도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현대로템의 생산능력이다. 계약이 확정된 폴란드 외 슬로바키아나 루마니아와 계약이 진행된다면 짧은 납기일을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슬로바키아나 루마니아 모두 빠른 납기일을 구매 조건으로 상정하고 있어 납기일을 맞추기 위한 현대로템측의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K2납품을 위해 국방부와 합의하에 일선부대에 배치예정이던 전력을 수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