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필리핀에서 진행중인 할루어댐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원주민들의 영역에서 모래와 자갈을 채취하면서 그에 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우건설은 할루어강 할루어댐 건설 프로젝트 2단계(JRMP-II)를 진행하면서 파나이부키드논(Panay Bukidnon) 지역에서 모래와 자갈을 채취했다. 사업을 진행한 하청업체 트림루프(Trimluv)와 네그로스옥시덴탈(Negros Occidental)은 대우건설이 자갈과 모래를 채취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1500만페소(약 3억6000만원)를 요구하며 대우건설을 비난했으며 이를 감독해야 할 필리핀 국립관개청(The National Irrigation Administration, NIA)도 감독소홀 혐의로 비난을 받고 있다.
대우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JRMP-II프로젝트는 비사야 제도에서 NIA가 발주한 프로젝트로 할루어강에 3개의 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3년 완공예정이며 완공되면 루손 외곽에서 가장 큰 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만1840헥타르의 농지를 관개할 수 있게 되고 일로일로에서 쌀 생산량 개선과 식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비용은 112억페소(약 2737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건설 자금으로 89억페소(약 2175억)의 대출을 받았다.
현지인들과 트림루프는 필리핀 정부가 3개의 분리된 댐과 저수지를 건설하기 위해 한국으로부터 89억페소를 빌렸기 때문에 대우건설이 재량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우건설은 현재 모래 채취지역 현지 지도자들과 트림루프 관계자와 모래 채취 고정 비용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