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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BofA, 아이폰14 수요 둔화 전망에 애플 4.91%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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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BofA, 아이폰14 수요 둔화 전망에 애플 4.91% 폭락

목표주가 185달러서 160달러로 내리고 EPS도 하향조정



인도 GPS 규격인 '나빅'에 배치된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GPS 규격인 '나빅'에 배치된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 주가가 29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전날 애플이 아이폰14 생산 확대 계획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도 비교적 선방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실적 위험을 경고하며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자 내심 불안했던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주식시장, 특히 기술주 급락세 속에서도 올해 28일까지 낙폭이 15.6% 수준에 그친 애플 주가가 고평가됐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애플 투매로 이어졌다.

목표주가,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CNBC에 따르면 BofA 애널리스트 웜지 모핸은 이날 분석노트에서 "애플 주가가 올들어 (다른 종목들에 비해) 탁월한 성과를 나타냈다"면서 "애플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안전한 도피처로 간주됐다"고 전제했다.

모핸은 이어 "그러나 내년에는 이같은 탁월한 성과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소비자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전망 하향조정이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비관했다.

모핸의 비관으로 애플 주가가 폭락한 29일 이전까지 애플은 낙폭이 15.6%에 그쳐 시장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 낙폭 22%보다 훨씬 나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애플 주가는 3분기에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여 9% 넘게 급등했다.

모핸은 이같은 비관 전망을 토대로 애플 목표주가를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아울러 애플의 2023 회계연도 전체 주당순익(EPS) 전망치도 6.24달러에서 5.87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수요둔화


BofA는 세계 경기 둔화로 전세계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들고 있어 아이폰14 수요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유럽을 꼽았다.

BofA는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14프로가 유럽에서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점을 수요둔화 징조로 판단했다. 생산이 늘지 않았지만 수요가 줄어든 탓에 주문 뒤 출고까지 시간이 줄었다는 것이다.

BofA는 이때문에 아이폰14 모델에서는 가격이 높은 프로모델 비중이 이전보다 높아 수요 둔화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을 거부했다. 아이폰14프로마저 수요 둔화에 직면해 있어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BofA는 판단했다.

BofA는 아울러 강달러와 팬데믹 특수 실종도 애플 실적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 고공행진으로 인해 해외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데다. 팬데믹 특수가 사라지면서 아이패드, 맥컴퓨터 수요 역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BofA는 수년에 걸쳐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애플 실적 흐름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비관했다.

애플은 이날 7.36달러(4.91%) 폭락한 142.48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