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29일(현지시간) 급락세로 마감했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연중 최저치에서 탈출한지 하루만에 다시 연중 최저치 기록을 세웠다.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3% 가까이 폭락했고, 대형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그나마 낙폭이 작아 1.5% 하락했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과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폭락한 것이 이날 주가 지수 급락세를 불렀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458.13포인트(1.54%) 하락한 2만9225.61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78.56포인트(2.11%) 급락한 3640.48로 마감해 마감가 기준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중 최저치도 이날 새 기록을 세웠다. 3610.40까지 밀렸다.
나스닥 지수는 314.13포인트(2.84%) 폭락한 1만737.51로 미끄러졌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다시 급등해 1.61포인트(5.33%) 뛴 31.7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유틸리티가 4.07% 폭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반면 에너지는 0.13% 내리는데 그쳤다.
재량적소비재는 3.38% 폭락했고, 필수소비재는 1.64% 하락했다.
금융업종은 1.24%, 보건업종은 0.92% 내렸고,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1.93%, 1.53% 하락했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7%로 폭등했다는 소식에 부동산 업종도 2.87% 폭락했다.
기술 업종은 2.74%, 통신서비스 업종은 2.46% 급락했다.
이날 주식시장에는 악재가 가득했다.
전날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던 영국은행(BOE)의 국채 매입 호재가 하루만에 영향력을 잃었다. 영국 금융시장이 다시 혼란에 빠져들었고, 뉴욕 시장에도 악영향이 미쳤다.
애플과 테슬라 악재도 겹쳤다.
애플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아이폰14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부진 가능성을 경고하며 '중립'으로 추천의견을 낮추고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충격으로 폭락했다.
전일비 7.36달러(4.91%) 폭락한 142.48달러로 주저앉았다.
테슬라도 폭락세를 기록했다.
파이퍼샌들러가 시장의 3분기 테슬라 출하규모 전망치가 지나치게 높다며 실망으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해 주가가 폭락했다.
최근 급등세로 불안해 하던 투자자들은 파이퍼샌들러의 경고가 나오자 매도세로 돌아섰다.
테슬라는 전일비 19.60달러(6.81%) 폭락한 268.21달러로 장을 마쳤다.
중고차 업체 카맥스 주가는 25% 폭락했다.
중고차 붐이 끝나고 있다는 전망이 카맥스 폭락세로 이어졌다.
카맥스는 전일비 21.26달러(24.60%) 폭락한 65.16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