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10월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에 초점이 모이고 있다.
시장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주 9월 30일(현지시간) 마감하면서 기록들을 쏟아냈다.
월간 단위로 8% 넘게 급락해 코로나19 팬데믹 봉쇄로 주식시장이 폭락했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CNBC는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을 인용해 S&P500 지수가 분기 단위로도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비스포크에 따르면 S&P500 지수가 분기 중 한 때 10% 넘게 치솟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분기 전체로 하락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10% 넘게 올랐으면 상승세로 마무리 하는 것이 그동안의 흐름이었지만 이 전통이 3분기에 깨졌다.
10월, 상승세 돌아설까
카슨 그룹의 라이던 디트릭은 10월에는 반등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낙관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계속 하강흐름을 지속한 탓에 반등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이전 경험으로 봐도 이제는 오를 만한 시기라는 것이다.
디트릭에 따르면 S&P500지수가 9월에 7% 이상 하락한 경우에는 10월에 대개 상승세를 탔다. 여섯 번 중 다섯 번은 상승했다는 것이다.
유일한 예외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이다. 9월 급락세를 탄 S&P500지수는 10월 낙폭이 확대돼 17% 가까이 폭락한 바 있다.
"주식시장 바닥, 가까워졌다"
주식시장이 이제 역사적으로 봐도 바닥에 접근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대표적인 비관론자 가운데 하나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가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BofA의 마이클 하트넷은 S&P500지수가 과거 140년 동안 이번을 포함해 모두 140차례 약세장을 거쳤다면서 평균 고점 대비 저점 격차는 37.3%, 평균 지속 기간은 289일이었다고 지적했다.
하트넷은 이를 단순 적용하면 블랙먼데이 35주년이 되는 날인 10월 19일이 S&P500 지수가 3020으로 바닥을 찍는 날이라고 전망했다.
기술 분석가들은 주식시장 최후의 보루 같은 역할을 하는 애플이 최근 급락세를 타고 있는 것도 주가 바닥이 가까워졌음을 가리키는 신호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막판까지 애플을 손에 쥐고 있던 투자자들이 마침내 모든 희망을 버리고 애플까지 던지면서 시장이 항복하는, 커피출레이션에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은 바닥이 아니지만 조만간 바닥을 칠 것이라는 조짐이라고 이들은 보고 있다.
7일 고용동향에 관심 집중
이번주 발표되는 기업실적, 경제지표들은 7일 고용동향을 제외하면 크게 시장의 이목을 끌어당길만한 것들은 없다.
각각 3일과 5일에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 서비스업지수와 4일 내구재주문 통계가 발표된다.미 경제 침체와 관련해 경제 흐름을 보여줄 전망이다.
기업실적은 거의 발표가 없는 가운데 6일 식품업체 컨스털레이션 브랜즈와 매코믹, 콘애그라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청바지 리바이스로 유명한 의류업체 레비스트라우스도 이날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연준 고위 관계자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6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연설한다.
하이라이트는 7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9월 고용동향이다.
노동시장 침체가 확인되면 연준의 금리인상 고삐가 느슨해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지만 동시에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돼 주식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금으로서는 짐작하기 어렵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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